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SMART 2020 Project'와 'FRESH2020s' 두 번의 중기 전략을 통해 신한은 기초체력과 성장,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왔다"며, "이제는 신한과 동행하는 이해관계자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새로운 중기 전략을 실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새로운 중기 전략으로 그룹사의 조화 속에서 수익과 규모보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성장을 목표로 하는 'Value-up 2025! RE:Boot 신한!'으로 정했다.
조용병 회장은 'Value-up 2025! RE:Boot 신한!' 실행을 위해 ▲금융본업 역량 강화 ▲ESG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문화 대전환(RE:Boot 신한!)의 가속화를 제시했다.
우선 조 회장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하고,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 또한 세계적인 금융사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ESG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창업 정신과 시대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신한문화 대전환 역시 더욱 가속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Value-up 2025! RE:Boot 신한!'의 일환으로, 2023년 전략 목표를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에 두고, 그룹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협업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대내외 어려움을 돌파하고 변화와 도약의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위기의 폭풍이 거세고, 3高 현상이 불러온 저성장 앞에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금융을 향한 고객의 기대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눈높이도 더욱 높아졌다"며, "이러한 안팎의 변화를 정확히 꿰뚫고 모든 그룹사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공감과 공유를 바탕으로 서로 협업하며 원신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조용병 회장의 의지는 신년사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특히,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성공 속에 쇠망의 씨앗이 있다'는 로마의 멸망이 남긴 교훈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성과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조용병 회장은 자신이 3연임을 포기하고 진옥동 차기 내정자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 역시,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세대교체를 위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변화하면 살아 남고 안주하면 사라질 것이란 '變卽生 停卽死(변즉생 정즉사)'의 각오로 '新韓' 두 글자에 담긴 새로운 금융을 향한 염원을 함께 새기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자"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