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그야말로 떠들썩한 작품이었다. 2012년 처음 출간됐을 땐, ‘최단 시간 백만 부’, ‘133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등 출판 역사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3년 후 동명의 영화로 개봉했을 때도 역대 최고의 오프닝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이어갔다.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11일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최초로 기획된 이번 오디오북 제작에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여성향 센슈얼 오디오드라마 앱 ‘플링(PLING)’을 운영하는 ‘센슈얼모먼트’가 함께했다. 제작을 담당한 조혜인 센슈얼모먼트 사운드 디자이너는 “디테일한 사운드 디자인이 주는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원작 소설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공사와 센슈얼모먼트는 이번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지난 해 9월 “한국의 그레이를 찾습니다”라는 타이틀의 공모전을 개최하며 남자 주인공 성우를 뽑는 대국민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투표에서는 박노식 성우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남주인공 ‘크리스천 그레이’역으로 확정됐으며, 여주인공 ‘아나스타샤 스틸’ 역으로는 김이안 성우가 캐스팅됐다. 캐스팅 라인업 공개 직후, 트위터에서 성우 라인업이 활발히 공유되는 등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한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영국 작가 E. L. 제임스의 로맨스 소설로. 과거의 아픔을 가진 젊은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관능적인 사랑을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오디오북은 11일 부터 플링 앱에서 오디오북과 웹소설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