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실적 늘었지만 헌혈율 100명 중 5명 미만  

헌혈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작은 첫 걸음이다.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 등 국제 헌혈운동 관련기관은 혈액형을 발견한 칼 랜드스타이너의 생일인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제정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지나치며 헌혈을 유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헌혈의식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대한적십자 집계에 따르면 총 헌혈실적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2006년 2,302,542건이었던 총 헌혈건수는 2007년 2,087,762건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며 2012년 2,722,608건에 달했다. 7년 사이 가장 저조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634,846건이 증가했다. 그러나 헌혈가능인구 중 실제 헌혈자수를 나타낸 헌헐율은 2006년 4.42%에서 2012년 4.17%로 소폭 하락했다. 헌혈을 하는 사람이 100명 중 5명도 되지 않는 셈이다. 월별 헌혈실적은 큰 차이가 없지만 5월과 11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의 70%는 남자로 나타났으며 개인헌혈이 단체 헌혈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 헌혈 실적 비교는 흥미로운 수치다. 16-19세의 학생 헌혈자가 1,048434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38.5%를 차지했으며 20대는 1.094,929명으로 40.2%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 비교했을 때 고등학생(694,575, 25.9%)과 대학생(828,780, 30.4%), 군인(362,934, 13.3%)의 비중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회 헌혈이 2.093,176건으로 초회 헌혈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 번 헌혈을 하면 이후에는 꾸준히 헌혈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초회 헌혈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헌혈 교육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초회 헌혈자중 19세 이하가 77%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으로 분류하면 고교생이 64%에 달했다. 장소 역시 학교(47%)의 비중이 높았고 군부대 역시 12%나 해당됐다. 즉 1~20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교육하면 다회 헌혈자로 육성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헌혈 방법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혈의 비율이 높았다. 400ml 전혈(47%), 320ml 전혈(33%)의 비율을 합치면 80%에 달했다. 2011년에는 320ml 전혈이 34%, 400ml전혈이 4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분헌혈중에서는 혈장 헌혈이 15%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포그래픽=양화진 기자 lume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