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로봇·AI·사물인터넷(IOT) 연동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 중인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빌딩관리시스템·디지털 사이니지 등 외부시스템과 연결 가능한 스마트 엘리베이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승강기 분야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월 엘리베이터와 스마트 기기와 연동 가능한 오픈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등 승강기 외연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픈 API를 기반으로 LG전자·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 KT·LGU+ 등 주요 통신사, 우아한형제 등 플랫폼 기업, 로보티즈·트위니 등 로봇 전문기업 등 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자신들의 기기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는 로봇 연동이다. 병원, 호텔, 주상복합, 오피스 빌딩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0여 개 현장에서 상용화되어 운행하고 있다.
대표 현장으로는 용인 세브란스병원(경기 용인시 중동)이 있다. 총 30대의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 곳에서는 LG전자, SKT, 트위니가 운영하는 총 11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혈액, 검체, 의료 소모품 등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의 병동 안내를 위한 키즈 로봇도 운행 중이다.
한편, AI 예지보전 시스템, 스마트 빌딩 내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표준화 추진 등 최첨단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6월 도입 예정인 ‘AI 예지보전 시스템’은 승강기 고장 관련해 감지기술,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 예측 기술을 통해 고장 발생 전 이를 감지해 사전대응(Before Service)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은 최적의 부품 교체 주기를 인지하고 이상 신호 감지 시 문제 발생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서비스 기사의 경우 고장 신고 수신과 동시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스마트+빌딩 분야와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