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일부 직원들이 급식업체 소속 영양사들에게 인격 모독을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게재된 게시물에 따르면 본인을 현대그린푸드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자는 고객사인 기아차 직원들에게 인격 모독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기아차 직원들은 자신들의 부서 회식에 협력사의 영양사들을 강제로 참여시켰고,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 먹는다'라며 협력사 직원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는 등 접대부처럼 취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 직원들이 업무 외 시간에도 식수, 식판 등의 샘플 사진을 보낼것을 종용했고 상호 존대 없이 반말을 일상적으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익명의 게시자는 "협력사이기에 고객사로부터 당할 보복이 두려워 망설였지만 갑질의 정도는 갈수록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기아차 측은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이 정말 현대그린푸드 직원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