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덩달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단기간에 살을 빼려다 보니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식사량을 대폭 줄이거나 밥을 굶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은 폭식이나 과식을 부르고 호르몬 불균형, 빈혈, 탈모 등의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섭취와 다이어트의 균형을 강조한다. 김재현 라연한의원 원장은 “어떤 것을 먹으면서 살을 뺄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건강하게 먹으면서 살을 빼기 위해 한방 처방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약 처방을 통한 한방다이어트는 식욕억제를 도와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게 돕고, 몸의 기와 혈을 보하는 약재를 이용하여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체질별 맞춤 처방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살이 찌는 원인과 생활습관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1:1 진단을 통해 신체 상태를 먼저 파악하게 된다.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고, 기초대사 증진을 이뤄내는 것도 맞춤 처방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김재현 원장은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 및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처방할 경우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다이어트한약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환이나 정제 형태로 개발되어 휴대와 복용이 편리하고 한약의 쓴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다이어트한약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약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식단조절이다. 김 원장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여 몸속의 지방을 빨리 분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보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체중감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