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 현지 팬들의 시선은?
5월 셋째 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 현지 팬들의 시선은?
5월 셋째 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 현지 팬들의 시선은?
2016.05.16 15:19 by 써누

“강정호! 담장~~ 넘어갑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메이저리그 생중계를 시청한 적이 있다면 국내 해설진들의 함성과 함께 홈런 혹은 멋진 투구를 보여준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일 때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거나 가슴이 뜨거워지곤 한다. 특히 몇 년 전 류현진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까지 많은 한국 야구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다. 이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떨까? 한 번 뒤져보았다.

이제 매일 아침 한국인 메이저리거에 관한 뉴스를 듣는 것도 익숙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사진: MLB 공식 홈페이지)

먼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시즌 8, 9호)을 때려낸 박병호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었다. 처음엔 많은 이들이 박병호의 능력에 의구심을 보였지만, 그가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자, 미국 네티즌들도 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소속팀인 미네소타 트윈스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박병호가 뛰어난 타격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을 터다.

박병호는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일한 희망이다.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는 최악의 팀이지만, 나는 1961년 그들을 응원했을 때부터 팀을 포기한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후략)
이제 박병호의 파워를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미 그가 한국의 KBO구장들에서 5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낸 것을 알고 있고, KBO의 구장들은 메이저리그의 구장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작지 않다. 박병호에 대한 유일한 의구심과 우려는 ‘그가 과연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가’였다. 처음 몇 주 간은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이후 즉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중략) 결론적으로 나는 박병호가 형편없는 트윈스의 라인업 사이에서 클린업 히터(중심타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소속으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네티즌들도 보였다.

(앞부분 생략) 나는 박병호의 현재 폼이 단순히 이번 달의 반짝 활약일지 아니면 장기적 성공의 일환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은 오승환과 오승환보다 조금 못하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많은 팀들이 오승환을 잡지 못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오승환은 벌써 10과 2/3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또한 오승환의 별명인 ‘돌부처’와 ‘끝판왕’이 맘에 든다는 미국 네티즌들도 꽤나 보였다.

오승환은 야구계에서 가장 멋진 별명을 가진 이중 하나이다. 그는 ‘끝판왕’ 혹은 ‘돌부처’로 불리고 있다.
(오승환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에 대해) 별명 쩐다. 오승환이 이 별명에 맞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WW Point

1)    Epic : ‘쩐다.’, ‘쩌는’. 최근 젊은 층을 위주로 영어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어. 우리말에서 가장 가까운 표현은 마찬가지로 신조어인 ‘쩐다.’ 정도가 되겠다. ‘쩐다’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어떤 것에 대한 감탄이나 놀라움을 지칭하는 말이다.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예문)  Man, this fried chicken is epic. I should probably order another box.(와, 이 치킨 쩐다. 한 마리 더 시켜야겠어.)

2)   Live up to  : ~에 부응하다. ~을 충족시키다, ~에 맞다 (부합하다).  ‘관심, 기대, 예상 등을 만족시키다’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예문) the new 007 movie did not live up to the hype. (최근 개봉한 007 시리즈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승환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몇몇 네티즌들은 실제 게임의 끝판왕들과 오승환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유명 고전게임 ‘스매쉬 브라더스’의 끝판왕과 오승환을 합성한 사진. (사진: 트위터 ,@daniel_doelling)
게임 수퍼마리오의 끝판왕 ‘쿠퍼’와 오승환을 합성한 사진 (사진: MLB 공식 홈페이지)

부상에서 복귀하여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칭찬도 꽤 볼 수 있었다.

단언컨대, 강정호는 올해의 재기상을 받을 것이다.
의심할 필요도 없이, 강정호가 우리 팀에 있었다면 우리는 작년에 지구 우승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파워가 그리웠다. 그는 세스페데스(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 중 하나)와 비슷한 타입의 선수이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강정호가 상대 투수의 공에 등을 맞으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고의사구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많은 현지 팬들은 공을 던진 투수 아리에타에게 고의성이 없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모두들, 이제 좀 솔직해지자. 아리에타가 강정호에게 빈볼을 던졌을 때는 1사 3루에, 이미 2점이나 내준 상태였다. 팀이 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가 뭣하러 피츠버그에 점수를 낼 기회를 주겠는가. (후략).
아리에타는 강정호를 슬라이더로 맞췄다. 고의사구는 슬라이더가 아닌 패스트볼로 하는 것이다. 졌다고 과민반응 하지마라.

: WW Point

 Butthurt : 과민반응하다. 직역하자면 ‘엉덩이가 뜨끔(?)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주로 어떤 사건이나 일에 대해 과민 반응이나 과도하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비꼬는 말.

예문) Stop getting butthurt. It’s just a joke. (농담 한번 한 것 가지고 너무 과민반응 하지마라.)

강정호를 열렬히 흠모하는(?) 여성 팬들도 몇몇 보였다.

강정호 나랑 결혼해서 내 아이를 낳아줘!!!

:WW Review

Some KBO teams were butthurt when their top players left to MLB, but most of these players are showing epic performance and living up to the expectation.

bsball

(몇몇 한국 프로야구 팀들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로 떠났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쩌는 폼을 보여주고 있고 대중의 기대에도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러스트: squarelogo/sh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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