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내 친구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2016.05.31 10:17 by 신성현

“총명이 친구는 누구니?”

어느 날, 총명이에게 물었다.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 않은 터라, 동네 도서관이나 교회에서 만난 친구 이름을 얘기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의 답변

“내 친구는 코끼리야.”

그렇다. 아직 총명이는 사람 친구 보다는 동물을 더 좋아하나 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동물이 나오는 자연관찰 전집도 엄청 많이 보고, 책 내용을 다 외워서 줄줄 읊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동물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코끼리, 토끼, 호랑이, 치타는 좋은데, 개, 사자, 코뿔소, 하마는 안 좋다 한다.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알 수가 없다.

나랑 통하는 친구가 따로 있답니다. (사진:LenLis/shutterstock.com)

아무튼 아이는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집에서 키울 수 있다면 (아이 입장에선) 최고겠지만, 사정상 그럴 수 없기에, 동물원이라도 자주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따로 입장료가 없는 곳이 주요 타깃이 된다.

 

1. 어린이대공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 필자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 시절에는 500원 정도 입장료를 받았던 것 같은데, 현재는 무료다. 총명이가 좋아하는 동물원도 규모가 꽤 커서 ‘서울 시내에서 이런 동물원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라며 매번 감탄하곤 한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사진: 더퍼스트미디어 DB)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형 동물로는 코끼리, 호랑이, 사자, 얼룩말 등이 있다. (자세한 동물 현황은 홈페이지에서)

대부분의 동물원이 그렇겠지만, 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야외에 있다. 날씨 좋은 봄 가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오랫동안 동물을 보고 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아이가 힘들어 하기 보다는 부모가 더 지친다. 그럴 땐 실내에 있는 ‘바다동물관’, ’열대동물관’, ’물새장’ 으로 피신하시면 되겠다. 동물원 관람에 앞서 야외 관람과 실내 관람을 적절히 섞어 부모의 체력을 잘 안배하면 보다 즐거운 동물원 나들이가 될 수 있겠다.

총명이의 ‘베프’ 코끼리 (사진: 더퍼스트미디어 DB)

 

2.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포스코 그룹 사옥)에는 건물 2층 높이의 대형 수족관이 있다. 단순히 큰 어항 수준이 아니라 각종 물고기에 상어, 거북까지 살고 있는 진짜 ‘아쿠아리움’이다.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연결된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아쿠아리움은 사옥 로비에 개방되어 있어 회사 관계자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실제로 낮 시간에는 인근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구경오기도 한다. 운이 좋다면 잠수사가 직접 물고기와 거북이에게 먹이 주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 (사진: 포스코 기업 블로그)

남의 회사 사옥이라 조금 망설여질 수도 있는데,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지하 1층에 식당가가 있어서 원래 외부 손님이 많기도 하고, 사무실 입구는 2층이라 1층까지는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다. 토요일은 물론, 휴일에도 이용 가능하다. 필자는 설 연휴에 가본 적이 있는데, 식당가가 모두 쉬는 때였음에도 아쿠아리움 관람은 가능했다. 주차는 포스코센터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유료 주차)

 

3. 우리동네 작은 동물원

총명이는 외출할 때마다 꼭 한번씩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아파트 상가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이다. 어른들에게는 그저 그런 곳이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만남의 장소’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동네 가게에는 주로 햄스터, 금붕어, 앵무새 등이 있다. 며칠 전에는 토끼 두 마리가 새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대신 총명이가 좋아하던 파란색 앵무새 한 쌍은 없어졌다. 아마 누군가에게 팔렸겠지  아직 애완동물을 사고 파는 개념이 없는 총명이에겐 “앵무새가 다른 곳에 놀러 갔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다행이 아직은 파란 앵무새가 없어진 것 보다는 토끼가 들어온 것을 더 좋아하는 총명이다. 항상 무료관람을 제공해 주시는 동물가게 주인님. 감사합니다!

 

| 직딩아빠의 육아 미립자팁 #13

‘맹수를 보려면 느지막이 출발하세요’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동물은 ‘호랑이’ , ‘사자’ 같은 맹수류일 것입니다. 그런데 맹수류는 대부분 야행성이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더운 계절의 오전~한낮에는 거의 늘어져 잠만 자고 있습니다. 잠 자고 있는 호랑이와 사자도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활동하고 있는 동물이 더 흥미롭겠죠.

여름이 되면 해도 길어지니 되도록 늦은 오후에 동물원을 찾아가 보세요. 맹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울부짖는 사자의 소리를 직접 들으면 아이가 무서워할지도 모르지만, 그것 또한 생생한 관찰의 경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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