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와 성차별이 다시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무고한 여대생이 희생된 강남역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추모물결과 함께 여성혐오와 차별을 그만둘 것을 촉구하는 글귀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여론이 뜨거워지자 남성 전체를 여성혐오의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여기에 군복무, 여성의 직장 내 차별, 결혼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양성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여성 대 남성’의 대립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여성의 과도한 성 상품화를 비판하며 여성인권과 자유를 외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반면, 페미니스트들을 ‘페미나치’(Femi-Nazi, 페미니스트와 나치를 합성한 신조어)라 부르며 현대여성들이 성평등이 아닌 여성우월주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양 측이 서로 극심하게 대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 네티즌의 의견을 통해 알아보자.
먼저,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은 여성들이 여전히 사회적 차별을 받으며 약자로서 위치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여성혐오와 차별이 아직까지 사회에 만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이에 관해서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반면, 페미니스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며, 남성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남성이 언제나 가해자로 내몰리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양성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거나, 남성이 더 열악한 환경에 있을 때에도 여성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들을 피해자로 여긴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WW Point
1) So much for~: ~를 그만하다. ~에 대해 참 기가 차다. 두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는 단어. 보통은 어떤 일이나 논쟁 등이 너무 길어지거나 많아져서 이를 그만두거나 끝낼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특정 상황이나 문제가 말이 되지 않거나 성공적이지 않을 때 비꼬는 말로도 쓰인다. 윗 문장에서는 두 번째 의미로 쓰였다.
예문) So much for the non-sense that North Korean media says. (북한 언론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참 기가 찰 노릇이다.)
2) Call name(name-calling): ~에게 욕을 하다, 인신공격하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모욕하는 것을 일컫는 말.
예문) One should avoid name-calling during the debate. (토론을 할 때에 상대방에게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물론, 모든 네티즌들이 이러한 ‘남성 대 여성’이라는 틀의 양 극단에 서있는 것은 아니었다. 양성간의 끝없는 대립과 혐오를 그만두고 진정한 성 평등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네티즌들도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 WW Point
3) Cut a deal: 합의에 이르다, 동의 하다.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는 것을 일컫는 말.
예문) She always cut a deal with local merchants to buy things cheaply. (그녀는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항상 지역상인들과 흥정을 한다.)
:WW Review
Extreme gender right activists often indulge in name-calling and do not seem to care about cutting a deal with the other side. So much for those people calling for ‘gender equality’.
극단적 여성 혹은 남성 권익 운동가들은 반대 성별 측에 대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양성간의 조화와 합의를 이루는 것에 대해선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양성평등을 외치는 것이 참…
(일러스트: yurgo, sh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