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스테이지, 신언엽 작가
마이 리틀 스테이지, 신언엽 작가
2016.07.11 15:20 by 최태욱

지난 5월초 열렸던 ‘아트토이컬쳐’ 행사 현장.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들 사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스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한 장면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무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세밀함과 웅장한 사운드가 ‘귀여움’에 지친 참관객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누구 작품일까?’라는 호기심에 작가를 찾아 봤지만 아쉽게도 부재중. 대신 꼽혀있던 명함만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신언엽’, 직책은 ‘디오라마 아트 디렉터(Diorama Art Director)’다.

 응? 디오라마??

 

디오라마(Diorama)

촬영‧전시 등의 목적을 위해 만든 축소 모형과 풍경. 근대 이후 귀족들이 역사적인 전투 장면 등을 재현해 놓았던 데서 유래했는데, 설치기술 및 조명‧음향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아트토이컬쳐’에서 선보인 ‘베인 법정’ 디오라마. 실제의 1/6 크기로, 영화에서 느꼈던 ‘베인’의 공포감이 그대로 살아있다.(사진: 신언엽)

 

그로부터 한 달 후, 신언엽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찾았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다.

“올해 3월에 입주했어요.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작업 공간을 지원해주고, 저는 제 콘텐츠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거죠.”

신 작가의 말처럼, 센터 2층 디오라마관에선 그의 손으로 창조한 ‘작은 세계’가 참관객들을 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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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애니메이션 센터 2층에 위치한 디오라마관 전경.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월요일 휴관)

작업실 내부는 그야말로 ‘만물상’이다. 넓지 않은 공간이 온갖 ‘물체’들로 그득 들어차 있다. 크기도 길이도 제각각인 자투리 나무가 겹겹이 꽂혀있는가 하면, 스티로폼 덩어리와 금속 조각, 정체모를 가루들도 눈에 띈다. 한쪽 벽면에는 전동공구와 전선 류, 색색의 안료와 락카스프레이도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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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이모저모

“을지로나 청계천 주변 돌아다니면서 버려진 전자제품을 주워 와요. 그걸 뜯으면 하나하나 다 좋은 재료거든요. 회로 조각이나 스위치 같은 것들이요. 자투리 나무는 공사현장에서 남은 거 주워다 모은 거고요.”

말만 들어선 영락없는 고물상. 하지만 저렇게 모은 고물들은 다른 세상으로 재창조된다. 신언엽 작가가 디오라마를 통해 꾸미는 그의 ‘리틀 스테이지’다.

시리즈 ‘예의주시’의 첫 번째 주인공 신언엽(38) 작가. 영화‧방송‧뮤지컬 분야에서 무대미술가, 미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MW 디자인스튜디오 대표로 일하면서, 퇴근 후에는 디오라마 작업에 시간을 쏟고 있다.(사진: 신언엽)

만화를 좋아하던 소년, 공간에 빠지다

“학창시절에 그런 애 한명씩은 꼭 있잖아요. 만화나 연예인 얼굴 같은 거 똑같이 그려주는 친구요. 제가 그런 애였어요.”

배운 적도 없는 미술 재능을 발견한 건 초등학교 무렵이다. 덕분에 미술시간엔 ‘스타’로 통했다. “6명이 참여하는 협동작품을 혼자 다 만들어 왔어요. 덕분에 우리 조는 모두 ‘수’를 받았죠.” 그림 그리는 것도, 본인 그림에 기뻐하는 친구들을 보는 것도 ‘그냥’ 좋았단다. 밤새 몽당연필 스무 개가 나올 때까지, ‘H.O.T’ 멤버 얼굴을 그려가 선물한 적도 있었다.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운 건 고등학교 때부터. 교사 집안이라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손을 들어줬다. 미술의 세계에 들어서니, 자연스레 본인의 적성도 파악됐다. “디자인 쪽이 잘 맞더라고요. 특히 공간을 디자인하는 분야요. 전공도 그쪽으로 선택했죠.”

어릴 적부터 발현됐던 재능은 대학 졸업 후 꽃을 피웠다. 졸업 후 한‧중‧일 합작 뮤지컬 ‘십계’의 무대감독을 했고, 영화, 드라마, 광고, 콘서트 분야에서도 왕성히 활동했다. 2007년 대히트를 쳤던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전체 소품을 담당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생소한 의학 분야라 공부를 많이 해야 했어요. 특히 수술실 장면이 많아 수술실 내 모든 소품을 꼼꼼하게 챙겨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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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엽 작가가 무대‧소품으로 참여했던 작품들. 드라마 ‘하얀거탑’, 영화 ‘이중간첩’, 뮤지컬 ‘십계’(사진: 각 사 홈페이지)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소년은, ‘공간’에 푹 빠진 어른이 됐다. 신 작가는 “대본이나 캐릭터 등을 보고 공간을 디자인하는데, 그 공간이 분위기를 명확하게 하고, 주인공의 스타일을 만들어낼 때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MW 디자인 스튜디오) 역시 그 연장선이다. 공연이나 영상 인테리어도 하고, 일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도 소화한다. 최근에는 웨딩, 호텔, 컨벤션 인테리어를 많이 다룬다고 한다.

약 15년 간 무대 미술, 인테리어 분야에서 활동했던 신언엽 작가. 장르나 특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진 철칙이 하나 있다. 모든 공간이나 무대를 미니어처 모형으로 만들어 놓는다는 점이다.

“디자인을 하면 반드시 모형으로 만들고 시작해요. 저만의 버릇 같은 거죠.”

그렇게 제작된 무대 미니어처가 15년 간 수백 개다. 작업량이 많아질수록 노하우는 쌓이고, 재료를 응용하는 상상력도 높아졌다. ‘이것과 저것을 섞으면 그것의 분위기가 난다’는 식이다. 십여 년 간 을지로, 청계천 일대를 휘저으며 직접 체득한 값진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이 바로 디오라마 작가로서의 최대 자산이 됐다.

가수 패티김의 마지막 콘서트 무대를 미니어처로 제작한 모형

 밤마다 뚝딱뚝딱, 재밌으니까~

“남들보다 에너지를 세 배 정도 더 쓰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것 같다. 디오라마 전문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 운영하는 회사는 따로 있다니. 엄밀히 말하면 ‘취미’로 한다는 얘기다. 이런 작품들을 말이다.

 

디지털 디오라마관 Part I

1호: 배트케이브

신언엽 작가의 디오라마 처녀작, 동굴 안의 배트맨을 표현. 엄청난 사실감이 돋보이는 동굴을 표현한 재료는 ‘스티로폼’이다.(사진: 신언엽)

 

2호: 조커취조실

시멘트를 사용, 실제 인테리어 공법과 똑같이 작업, 곰팡이 슨 바닥은 스펀지에 아크릴 물감을 찍어서 표현했다. 지하의 느낌을 주기 위해 바닥에 스피커를 심어 사운드를 울리게 한 것도 포인트.(사진: 신언엽)

3호: 배트벙커

인테리어 공사하고 남은 나무로 틀을 만들 다음, 3등분하여 깊이감을 표현했다.(사진: 신언엽)

4호: 폭스음파실

작품 속 화면은 모두 영화의 장면을 따로 캡처해 실사 스크린으로 출력해 붙인 것. 키보드는 아크릴에 레이저 스크래치를 내 만들었고, 콘센트, 스위치 등은 청계천에서 구한 폐 부품을 활용했다.(사진: 신언엽)

 (계속…)

신언엽 작가가 디오라마에 빠진 건 지난해 6월 무렵. 계기가 재밌다.

“우연히 ‘핫토이’사의 ‘아이언맨’ 피규어 두 개를 샀는데, 기가 막힌 거예요. 얼굴 표정이나 몸 관절의 디테일함이 절 빠지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하나하나 모으다보니, 어느새 40개 넘게 모았어요. 그런데 뭔가 아쉽더라고요. 굉장히 고가의 장난감인데도, 그에 걸맞게 비치하기가 애매한 거예요. 그냥 장식장에 세워두기도 그렇고. 그래서 전공을 살려서, (피규어들에게)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조명도 넣고, 효과도 넣고… 날개를 달아준다고나 할까?”

여기서 잠깐, 신 작가의 말대로 그의 디오라마 작업은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작품들에 등장하는 배트맨, 조커, 폭스, 베인 등의 캐릭터 피규어는 기성 제품을 구매한 것이니 착오가 없으시길.

어떤 과정을 거칠까? 먼저 장면을 고른다. 본인에게 영감을 주는, 멋진 무대가 될 만한 장면 말이다.(신 작가의 초기 작품은 배트맨 시리즈 위주이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자신만의 디오라마 작품 관을 완성하기 전에 실습용으로 선택했던 것일 뿐.) 이후 기본 설계를 완성하면, 재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신 작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또 가장 즐거워하는 단계다.

“재료가 너무 많죠. 스티로폼, 포맥스(pomax‧pvc를 원료로 발포 압출한 제품), 아크릴, 금속 , 나무 같은 걸 많이 쓰는데, 표현하는 느낌이 저마다 다 달라요. 사실 겉만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자기만족인 셈이죠.”

실제 작업은 밤에만 이뤄진다. 회사 퇴근 후의 ‘또 다른’ 세상이다. 조수 한 명 없이 모든 공정을 혼자서 도맡는다. 밤마다 홀로. 지겹거나 외롭진 않을까?

“원래 한번 빠지면 잠도 안자는 스타일이거든요. 작업하고 있을 땐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외롭긴요. 재밌고 즐거우니까 하는 거죠.”

밤을 새거나, 새벽 늦게까지도 하는 일도 잦았지만, 최근엔 새벽 1~2시면 딱 끊는다고 한다. 본업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것(디오라마)만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돈이 꽤 듭니다. 팔려고 만드는 게 아니니까 돈이 들어가기만 하는 거죠. 본업에도 충실해야 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웃음)”

 

디지털 디오라마관 Part II

5호: 배트모빌 턴테이블

이제는 판매되지 않는 한정판 배트카에 음악과 효과를 덧입혀 재미있게 표현했다.(사진: 신언엽)

6호: 베인법정

다른 작품을 ‘주경야독’ 형태로 작업했다면, 이 작품은 하루 온 종일 ‘이것만’ 작업해서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지인의 카페에서 작업하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경기도 외곽의 창고를 빌려서 작업했다거나, 전시를 위해 3톤 트럭을 빌려야 한다는 등 뒷얘기도 많다. 베인을 제외한 엑스트라 악당의 옷은 모두 직접 코디에서 입힌 것.(사진: 신언엽)

7호: 다프트펑크

역대 최고의 재료비를 들인 작품으로, 지난 5월 아트토이컬쳐에 베인법정과 함께 선보였었다. ‘정적인 디오라마에 역동성을 부여한 실험’이라는 이유에서, 신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외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도 얻고 있다.(사진: 신언엽)

 

디오라마,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신언엽 작가의 디오라마 작품은 해외에서 더 열광한다. 이미 올해 필리핀(8월), 두바이(12월) 전시에 초청을 받은 상태.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도 끝난 상태다. 작업실 칠판 위에 정리되어 있는 걸 기준으로, ‘007인트로’, ‘크리스마스 악몽’, ‘록키’, ‘국회의사당 태권V’ 등의 작품들이 신 작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태권V는 연 단위의 거대 프로젝트로 준비 중이다. “남산, 남산타워, 한강,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태권V가 등장하는 특색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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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작업할 디오라마 라인업, 2번 백투처퓨처까진 이미 완성했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모두 과정에 불과하다.

“(제 디오라마 작품을) 10배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도 봤는데, 판매 생각은 전혀 안 해요. 어차피 지금 만드는 것들은 원작자가 있는 ‘2차 제작물’이라 팔지도 못하고요. 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팔 생각부터 하면 장사꾼이죠. 저의 순수 창작물을 만들 수 있을 때부터가 시작일 겁니다.”

그는 “디오라마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며 “이를 통해 전혀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구상 중에 하나가 ‘디오라마쇼’다.

“시청광장에서 디오라마쇼를 펼치는 게 꿈입니다. 설치미술 작가들과 협업하여 하나의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을 만드는 거죠. 디오라마가 하나의 큰 무대가 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도 있겠죠. 이를 위해서 당분간 저의 올빼미 작업은 계속 될 것입니다.(웃음)”

 

 

  예의주시 공통질문 ‘크리에이티브란?’

 

 ‘크리에이티브’란 나다. 내가 창작이다. 나는 작품에 ‘엽스타일(yupstyle)’이란 수식을 붙인다. 대학교 2학년 때 명함과 로고를 직접 만들면서 창조했던 키워드로, ‘내 색깔을 뿜어내야 한다’는 자기 채찍의 표현이기도 하다. 예술가는 결국 자기표현을 하는 사람이다. 누가 알려주는 게 아니지 않나. 이를 위해 끊임없이 영감을 얻고, 시야를 달리 해야 한다. 그 흔한 조수 한 명 안 쓰고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는 것도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영감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최현빈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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