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up your personality!(개성을 키워라!)
Build up your personality!(개성을 키워라!)
2016.09.28 15:21 by 오혜미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슬슬 ‘코트(Coat)’를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코트’하니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1954년 ‘국제양모사무국’(International Wool Secretariat) 콘테스트에서 코트 부문 우승을 수상하며 파리 패션계에 진출한 디자이너. 20세기 말 샤넬 제국 신화를 주도한 독일 출신 디자이너 칼 라커펠트(Karl Lagerfeld)다.

(사진: http://www.blendbureaux.com/wp-content/uploads/2013/04/Karl-Lagerfeld.jpg)

사실 그는 패션계의 이단아였다. 파리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보수적이고 느린 파리 ‘쿠튀르’(couture·판매보다는 트렌드 제시를 위한 패션쇼)에 염증을 느끼고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패션계의 아웃사이더가 되어, ‘쿠튀리에’(디자이너)보다 한 등급 낮게 평가받던 기성복 디자이너(styliste)로서 활동했다. 당대의 최고급 취향과는 멀어졌지만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변화를 습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여러 브랜드를 전전하며 온갖 디자인에 도전하던 칼 라거펠트는 1970년대, 끌로에(Chloé)와 펜디(Fendi)를 ‘잘 팔리는’ 브랜드로 성공시키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1982년 9월, 샤넬은 그의 영입을 공식 선언했다. 독일인이자 기성복 디자이너라는 라거펠트의 정체성과 경력이 거센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그의 샤넬 입성을 막진 못했다.

콧대 높던 파리의 패션계를 실용과 혁신으로 점령했던 그는 말했다.

 

비교를 멈출 때 개성이 시작된다

(Personality begins where comparison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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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소신을 닮은, 모델 두 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20년이 넘는 경력 차이를 가졌음에도 둘은 참 닮았다.

(사진:YGEntertainment)

“차승원 씨, 유해진 씨, 이서진 씨는 모두 가치관이 뚜렷해요(우먼센스).”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나영석 PD의 말이다. 특히 차승원이 그렇다. 그가 스스로 밝힌 몇 가지 성격을 보면 ‘이 사람 좀 모가 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만큼 차승원의 캐릭터는 선명하고 독보적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그의 특징은 깔끔함이다. 세 번째 시즌을 끝으로 종영한 <삼시세끼>에서 그는 솜씨 좋게 주방을 정리하는 프로 주부의 모습을 자랑했다. 한때는 정장이 잘 어울려 ‘차간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 그의 이름 앞엔 ‘차줌마’, ‘차선수’가 더 어울린다.

“나는 살림꾼이다. 워낙 정리 정돈을 즐겨 하고,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다. 지금도 저 멀리 널브러져 있는 귤 껍질이 못내 거슬린다. 그래도 남한테 뭘 시키거나 하진 않는다. 내가 직접 한다.”(로피시엘옴므)

 

 

 <삼시세끼>고창편, 차승원의 깔끔한 조리과정이 돋보이는 영상

정리정돈이 일상인 사람들에게 부지런함은 필수다. 차승원도 그러했다. tvN<삼시세끼>를 통해 드러난 부지런함은 사실 차승원에게는 공기처럼 당연한 습관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게으름이다. 예전에는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셨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술 마시고 한참 누워 있는 게 굉장히 싫어졌다. 부지런히 자꾸 일을 만드는 사람은 그 습관과 습성이 몸에 배어 중요한 일이 왔을 때 빨리 임한다. 그런 준비가 필요하단 거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미미하지만 늘 뭔가를 생각하고, 살아 있는 동안에 움직이려고 한다.”(아레나옴므플러스)

(사진: SBS)

이런 모습은 그저 유난스러운 성격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어떤 일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깔려있다.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열심히 했다’해야 할 거 아닌가. 아니, 열심히 뿐 아니라 잘해야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이든 뭐든.” (텐아시아)

조금 유별난 깔끔함, 그리고 책임감은 차승원을 결벽에 가까운 완벽주의자로 만들었다. 왠지 짜인 연기보다 애드리브에 능할 것 같지만, 사실 그는 대본이 까맣게 될 때까지 외워 버리고 마는 성실파다.

(사진: 네이버 영화<고산자:대동여지도>)

(드라마 대본을 세로로 출력해 본다는 습성에 대해) “그렇게 뽑으면 한 장에 한 씬이 들어간다. 나만의 숙지법인데, 난 어떤 글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까지 암기한다.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지 않아야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배우가 있지만, 나는 아니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나름의 철칙이 있다.”(아레나옴므플러스)

“그냥 쉽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가도 좋다고 했더니, 자신도 그 생각을 했다면서 시나리오를 고쳐왔다. 시나리오를 무슨 글씨인지 모를 정도로 새까만 뭉치로 만들어왔다. 마치 고3 수험생처럼 말이다.”(<라이터를 켜라>장항준 감독, 씨네21)

20년째 함께하는 디자이너 송지오와 차승원( 사진: 차승원 인스타그램)

단지 대본을 숙지하는 것만이 아니다. 사진에 잘 나오기 위해서는 메이크업이나 헤어보다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모델인 그에게는 흘러가는 세월도 핑계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배우는 마흔을 넘기면서부터 절제와 자제를 몸에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탐욕스럽지 않게 늙고 싶은 꿈이 있다” (텐아시아)

“청춘이라는 단어가 괜히 생기진 않았을 거다. 그만큼 좋은 시절이다. 그런데 그 못지않게 좋은 시간을 살려면 일단 탐욕은 버려야 한다.”(W매거진코리아)

그런데 그가 탐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대단한 게 아니다. 이를테면 일과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는 것을 포기한다든지, 특별한 취미활동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든지 어제 운동했으니 오늘 하루는 쉰다든지 하는 사소한 것들을 그는 ‘탐욕’이라 여기고 철저히 경계한다. 엄격한 통제 속에서 지키고 싶은 것이 뚜렷하게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모델이자 배우로서의 이미지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이다. 이 두 가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이 그가 결벽에 가까운 절제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여전히 세련된 스타일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차승원(사진: 차승원 인스타그램)

먼저 그가 단호하게 추구하는 이미지에 대해 알아보자. 차승원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배우이자, 스스로 원하는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명확한 사람이다. 그는 ‘후덕하거나 후진 것’을 싫어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마른 체형을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다. 제레미 아이언스처럼 치명적으로 마른 걸 좋아하고 지향한다. 그에 비해 나는 결코 마르지 않았다. 내 팔뚝이랑 허벅지가 얼마나 두꺼운데.(웃음) 나는 살찌기 싫어서 운동하는 건데 그러면서 근육이 붙는 거다. 솔직히 운동 안 해도 마른 몸이 좋다. (텐아시아)

(사진: 네이버 영화<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이미지도 푸근하고 정겹기보다는 날 서고 낯선 것을 선호한다.

“난 리얼리즘 드라마에 잘 맞지 않는다.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나 〈초록 물고기〉의 한석규가 될 수 없다는 거다. 여배우 김혜수가 일상적인 것과 안 어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는 〈신시티〉나 〈데쓰 프루프〉 같은 스타일, 다분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예전엔 사실적인 것에 집착해서 장진 감독과 〈아들〉이라는 휴머니즘 영화도 해봤다. 하지만 키가 크고 눈썹이 굵은 남자는 전혀 불쌍해 보이지 않더라. 사람들은 내게 인위적인 걸 원하는 것 같다. 나도 그걸 받아들이고.”

“착해 보이거나, 후덕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사람이 아빠야? 배우야? 이런 건 싫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나와 맞지 않는다. 할리우드 배우로 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숀 펜, 조니 뎁 같은 배우가 좋다. 완전히 날카로운 카리스마. 감독도 구로사와 아키라를 좋아한다. 철옹성 같은 사람!”(이상 로피시엘옴므)

(사진: 네이버 영화<하이힐>)

원하는 색과 모양이 선명한 본인의 가치관을 꾸준히 지켜온 차승원의 노력은 MBC<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이란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동년배 배우 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텐아시아)라는 자신만의 입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게다가 차승원은 모델로서의 입지도 독보적이다. 디자이너 송지오의 쇼에 20년째 꾸준히 오르고 있고, 웬만한 화보에서도 스무 살 넘게 차이 나는 어린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저 의리로서가 아니라 끝없는 노력으로 런웨이 위에 설 자격을 갖추어 오르는 것이다.

 

 

송지오 패션쇼 차승원 런웨이 영상

딸의 세례명을 팔에 새긴 차승원 (사진: http://blog.naver.com/rlaalwjd1012/220759963299)

모든 일에 완벽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차승원의 정체성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 바로 가족이다. 작품 선택부터 가족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아내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다.

“진짜로 좋은 남편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예전보다 그게 좀 더 간절해졌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 또한 그 목표로 가는 과정이다. 내가 좋은 작품을 하면 아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좋은 얘기들을 해줄 거다. 그런 게 굉장히 많이 작용한다.”(아레나옴므플러스)

출연을 결정한 작품에서 가족을 부정적으로 다룬 설정이 있다면 시나리오를 수정하기도 했다. 트렌스젠더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영화 <하이힐>의 지욱 역할은 초고 시나리오에서 유부남이었다. 하지만 차승원의 단호한 요구에 의해 지금의 혈혈단신 형사로 탄생했다. (맥스무비)

(사진: tvN<삼시세끼>)

보통 예술가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표현한다. 차승원도 한 번쯤은 예술가로서, 가족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은 없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 일품이다.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방탕한 면이 있어야 정점에 오른다고 믿는 예술가 환자들의 말은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보그코리아)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건 가족이다.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할 때는 사람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도 상관없다.(웃음)” (텐아시아)

차승원이란 배우는 한마디로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 법 없이 솔직하고 분명한 사람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휴머니즘이 있다. 마치 아주 멋있고 세련된 명품 스카프로 포장한 구수한 청국장 같달까. 이상하리만치 세련되고 날이 서 있으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따뜻한 그의 속내를 보면 그 누구도 이 사람 같을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칼 라거펠트가 말했던 ‘개성’을 인생 전체로 구현 중인 1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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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우재쇼핑몰 www.sie-sta.co.kr)

주우재는 요즘 가장 핫한 모델이다. 패션과 모델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 사이에선 아이돌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 출연도 잦아졌다.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벌써 두 개다. 지금도 수학 과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던 공대생의 정체성을 활용 중인 tvN<문제적 남자>. 그리고 JTBC의 여심 분석 랭크쇼인 <미스터츄>가 그것이다.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MBC<라디오스타>에도 얼굴을 비쳤었고, 얼마 전 추석에는 MBC 특집 프로그램인 <상상극장-우설리>를 통해 생애 처음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MBC추석특집프로그램 <상상극장-우설리>에서 연기에 도전한 주우재

주우재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으며 왜 이렇게 핫해진 걸까? 그는 28살의 늦은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다. 정식으로 워킹을 배워본 적도 없는 기계공학과 학생으로 살다가 갑자기 모델이 됐다.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걸그룹 몸매라고 부를 만큼 마른 체질임에도 엑스라지 사이즈를 입어야 할 만큼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골격 때문일 것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팔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기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시작은 갑작스러웠지만, 그는 지금 데뷔 3년 만에 모델로서의 인기를 넘어 화제의 방송인으로까지 성장했다.

 

 

MBC<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주우재

급격한 인기 상승의 원동력은 그가 가진 독특한 정체성에 있다. 한 인터뷰에서 ‘감성공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할 만큼 그는 소통하고 나눌 거리가 많은 사람이다. 우선 모델로서 그리고 직접 옷을 고르고 때론 만들어서 파는 디자이너로서 그는 패션을 공유한다. 주우재가 운영하는 siesta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사업용이라기보단 공유에 초점이 맞춰졌다.

“온라인 숍을 시작한 이유는 돈을 벌자는 게 아니었어요. 제가 입는 스타일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죠.” (뉴스투데이)

기계공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 시절부터 그랬다. 그의 스트리트 패션이 남성들에겐 워너비 패션으로 여성들에겐 ‘남친짤(남자친구처럼 보이는 사진)’로 화제가 되었을 때부터, 그에게 패션은 일종의 나눔 거리였다. ‘이렇게 입으면 어떨까’하는 스타일의 제안인 것이다. 자신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도 우러러보는 스타이기보단, 따라 해볼 만해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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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짤’로 활용 가능한 주우재의 일상 모습(사진: 주우재 인스타그램)

주우재가 가진 두 번째 콘텐츠는 음악이다. 그의 꿈은 사실 라디오 DJ였다. 자신을 ‘마지막 라디오 키드’라고 칭하는 그는 유희열, 윤종신, 김동률을 동경하며 성장했다. 그들의 라디오 방송과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키워온 것이다. 그래서 모델로 정식 데뷔하기 전 먼저 시도한 것은 <그대 모든 짐을 내게(그모내)>라는 제목의 개인 라디오 방송이다. 직접 온라인 방송 시스템을 배우고 좋아하는 노래를 골랐다. SNS로 소통하며 2시간짜리 심야 라디오를 3년 가까이 진행해왔다. 팬이 늘면서 라디오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말 공연을 6차례나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무대에 오르면서 뮤직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는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주우재의 공연 포스터 (사진: 주우재 인스타그램)

“중학교 1학년 때 토이 앨범을 처음 듣고 유희열이라는 가수와 그 주변의 윤상, 윤종신, 김동률, 이적 등의 노래에 눈이 뜨였어요. 이분들이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시잖아요. 저도 그 계보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유희열씨가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연약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도 노래 부를 때 농담조로 병든 사람의 목소리라고 표현해요.”(뉴스투데이)

지금은 개인 라디오와 게스트로 출연하던 <볼륨을 높여요>도 모두 접은 상태지만, 뮤지션으로서 전할 그의 음악적 감성도 궁금하다.

 

 

GMF2015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무대에서 노래하는 주우재

온라인 숍으로 취향을, 음악으로 감성을 공유하는 주우재가 나누는 세 번째 콘텐츠는 방송이다. 김우빈, 남주혁, 안재현, 홍종현 등 여러 모델 출신 배우들이 성공하면서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이 모델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연기보단 방송에 욕심을 비추는 주우재는 독특하다.

그는 모델계의 유재석으로 통할 만큼 입담이 좋다. 그가 최근 방송 출연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가 라디오를 진행하며 기른 입담에 있다. 조금 더 무게감 있는 멋진 연기자의 길보다, 다소 가볍고 유머러스함에 초점이 맞춰진 방송에 욕심을 내는 것은 그런 입담을 스스로도 즐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이제는 종영한 JTBC <마녀사냥>, <속사정 쌀롱> 같은 토크쇼라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주우재의 입담이 돋보이는 jTBC <미스터츄>

“하나의 콘텐츠를 토크로 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좋아요.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죠.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속사정 쌀롱’이나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이었어요. 요즘엔 ‘문제적 남자’를 자주 챙겨보는데 언젠가는 출연하고 싶어요.”(bnt뉴스)

(사진:주우재쇼핑몰 www.sie-sta.co.kr)

주우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나눌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취향, 감성, 이야기가 뚜렷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거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차승원보다 많이 어리고 경험은 적지만 가진 것은 적지 않은 주우재.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으로 감성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개성을 강조했던 칼 라거펠트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나는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싫어한다. 특이함이 없는 아름다움이란 없다."

 (I don't like standard beauty; There is no beauty without strangeness)

차승원과 주우재, 두 사람 사이에는 20년이 넘는 간극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정체성과 행보를 보이는 모습은 많이 닮아 있다. 이제 더 이상 비교하지 말자. 남들이 가는 일반적인 길에서 눈을 돌려 뚜렷한 나의 개성을 찾아보자.

펀치라인행운은 항상 당신 주위를 맴돈다, 다만 깨닫지 못할 뿐. ‘톱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찰나의 행운을 거머쥐면 하룻밤 새 인생이 바뀐다. 그들의 터닝포인트 속에 꼭꼭 숨겨진 ‘펀치라인(punchline‧결정적 구절)’을 명심하라. 우리에게도 곧 찾아올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실마리가 그 안에 있을 테니.

필자소개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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