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축복하라!(Celebrate your life!)
스스로를 축복하라!(Celebrate your life!)
2016.11.02 14:09 by 오혜미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키워드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아마 ‘여성’이 될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부터 최근 불거진 문인과 예술가들의 성추행 문제까지 좋지 않은 뉴스가 많았다. 동시에 방송가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멋진 언니 캐릭터들이 새롭게 떠오르기도 했다. 김숙과 김연경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보다 더 일찍이 ‘여성 파워’를 보여준 사람이 있다. 바로 오프라 윈프리다.

 

 

 

(사진: Oprah.com)

 

 

사생아로 태어난 오프라 윈프리는 불과 아홉 살에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14세엔 미혼모가 되기도 했으나 아이는 2주 뒤 죽고 말았다. 짐작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그녀는 마약에까지 손을 댈 정도로 위태로운 어린 시절은 보냈다.

 

 

 

 

그러다 양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긴 오프라 윈프리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꿈을 좇았다. 19세에 처음 라디오 방송국에서 앵커 일을 시작한 그녀는 특유의 감정을 주무르는 화법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5년간 자신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며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The more you praise and celebrate your life, the more there is in life to celebrate. (당신이 자신의 인생을 더 많이 칭찬하고 축복할수록, 당신의 인생에는 축하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1954~)  

  

절망 속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희망이 된 오프라 윈프리. 그녀처럼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 자신을 위한 축복의 삶을 살고 있는 두 명의 스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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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미운우리새끼>)

 

 

스스로를 축복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요즘 박수홍을 따라 올 자가 없다. ‘세상만즐(세상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즐기자)’,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클럽으로)’ 등의 구호를 인터뷰 마다 소개하며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그. 박수홍의 변신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25년의 방송생활 내내 젠틀맨 혹은 개그계의 신사로 통하던 그가 클럽에서 방방 뛰는 모습은 충격적이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이런 박수홍을 좋게 보는 이들이 있는 반면 한심하다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박수홍에게 클럽은 누가 뭐래도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칭찬하고 축복하는 곳이다.

 

 

 

 

 

 

“이렇게까지 나를 위해 쓰는 게 없었는데 클럽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젊음을 느끼니 좋아요. 뭘 그렇게 주책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나잇값 못한다고요? 죄송하지만 그건 상대방의 기준인 거지 제 기준엔 충분히 나잇값 하고 살았어요. 전 정말 착실하게 살았어요. 그건 자신해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하는 것처럼 이제는 즐기고 싶어요." (마이데일리)

 

 

 

 

 

 

 

 

 

 

 

(사진:MBC 예능연구소)

 

 

꽤 오랜 시간 박수홍은 자신의 기쁨과 즐거움을 외면하는 삶을 살아왔다. 솔직한 모습보단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늘 우선이었다고 한다.

 

 

 

 

 

 

“조심성이 너무 많긴 했어요. 옛날 여자친구는 헤어질 때 저한테 '길에서 손 한 번 잡아줬냐'고 원망한 적도 있어요. 그런 게 미안했죠. 요즘은 당당하게 보여주는 게 트렌드이지만 몸에 밴 게 있어서인지 선은 지키게 돼요.”

 

 

 

 

 

 

 

 

심지어는 가족들까지 안타깝게 여길 정도였다.

 

 

 

 

 

 

 

 

"어머니가 예전엔 '네가 꿈에 나왔는데 창 밖만 하염없이 바라보더라'라면서 저를 불쌍하게 얘기하곤 하셨어요” (TV리포트)

 

 

 

 

 

 

 

 

 

 

“제가 이타심이 많아서 '가족이 행복해지고, 주위사람이 만족하고, 남이 날 좋게 봐준다면' 그런 걸 신경 썼는데 형이 이기적으로 좀 살라고 하고, 동생이 제 행복만 생각하라고 하더라고요. 가족이 그렇게 얘기할 정도였어요.” (스포츠조선)

 

 

 

 

 

 

 

지금까지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한 주도 쉰 적이 없고, 3박4일 넘게 휴가를 가 본적도 없다는 박수홍. 그가 이렇게 참는 것이 능사라 여기며 일에만 몰두했던 이유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힘들어진 가정을 돌보기 위해 쉬는 것을 사치로 여기며 열심히 일만 하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다.

 

 

 

 

“고등학교 땐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매일 신문, 우유 배달을 했어요. 아버지 사업이 잘되다가, 한 순간이더라고요. 이사도 16번이나 다녔어요. 그때 경험이 자양분이 됐어요. 어렵게 커서 그런지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그래서 프로그램 한번 맡으면 오래 해요.”(여성조선)

 

 

 

 

 

가정형편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박수홍

 

이랬던 그가 변하게 된 계기는 하나였다. 온 정성을 바쳐 일하던 방송이 그를 외면한 것이다. 몸바쳐 일하던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그는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요리프로그램도 참 애착이 많았어요. 지금은 물론 후배가 잘하고 있지만. 7년을 맡았죠. 역대 진행자 중에 가장 오래했어요. (상황 때문에) 다들 1년 반 만에 하차하는데. 참 애착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라, (정리하고 나서) 많이 쓰렸죠. 와. 이 얘기 처음 하는 거예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꺼낼 수 있는 건데, 당시가 인생의 전환기였어요.” (여성조선)

 

 

 

 

 

클럽러버 박수홍의 흥겨운 추석 파티

 

그때부터 박수홍은 변해왔다.

 

 

 

 

"방송과 나를 분리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만든 건 다 즐기면서 살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클럽이다"(국제신문)

 

 

 

 

 

 

 

“나이를 먹고 조금은 이기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이게 변한 부분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되고 해줘야 할 것들에 대한 부담도 조금은 있었는데 이제는 내 삶이니까 다른 누구보다 내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마이데일리)

 

 

 

 

 

(SBS <미운우리새끼>곽승영 PD의 인터뷰 중) "박수홍 씨도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싶어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를 처음 시작할 때 했었다. 그래서 진짜 편안하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보여주더라"(OSEN)

 

 

 

 

 

 

 

 

 

박경림의 ‘착각의 늪’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랩도 했던 박수홍, 2분부터 등장!

 

그 동안 억누르고 본의 아니게 숨겨왔던 솔직한 본능을 드러내기로 한 박수홍. 그가 억눌러온 욕구는 무엇이었을까? 하나는 음악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었다. ‘박고테’ 음반(박경림 고속도로 테이프) 제작자였던 박수홍은 원래는 직접 노래를 하는 가수를 꿈꾸었다. MBC<복면가왕>에서 보여 주었던 노래 실력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꽤 진지했고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때)음악을 좋아해서 음악 하는 애들이랑 어울리며 기타를 쳤어요. 사실은 가수가 될 줄 알았어요. 개그맨 시험도 피아노 건반 쳐서 붙었고, 좋아하고 노력도 했는데 가수로는 안 풀리더라고요. 대신 제가 직접 치고 작곡한 곡을 라디오에서 배경음악으로 쓰고 있어요.”(스포츠조선)

 

 

 

 

 

 

 

“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예요. 첫째는 여성이, 둘째는 젊음이, 셋째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에요. 남자니까 당연히 여성들과 어울리는 게 좋고, 나이를 먹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패기가 좋고, 장르와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니까 좋아요.”(우먼센스)

 

 

 

MBC<복면가왕>에서 못다한 꿈을 마음껏 펼친 박수홍, 노래를 무척 잘한다!

 

실외보단 실내가 어울릴 것 같은 박수홍은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또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차분한 진행자 역할을 맡았음에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몸을 부딪히며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저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요. 지금 클럽 다니는 멤버들 있잖아요. PD부터 검사, 변호사, 자동차 딜러, 헤어 디자이너, 배우, 레스토랑 사장 등 정말 다양해요. 제가 소개해주고 그런 걸 잘해요. 그렇게 제 지인들이 서로 친해지고 잘 지내는 게 정말 좋아요."

 

 

 

 

 

 

 

“남의 얘기를 끌어내야 되는 진행자 역할이 힘들거든요. 오히려 '1박2일' 같은 프로가 잘 맞을 것 같아요. 제가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요. 사실 앉아만 있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스튜디오에만 있는 건 너무 많이 했잖아요. 야외로 나가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스포츠조선)

 

 

 

(사진:MBC<라디오스타>)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람을 향한 열정이 만나 지금의 ‘클럽 매니아 박수홍’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박수홍의 변화를 한낱 객기로 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대중의 입장에서 더 기대되고 궁금한 사람은 예전의 박수홍이 아닌 지금의 박수홍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변화와 관심은 모두 본인의 취향을 나부터 존중하고 축복하는 태도에서 시작되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자신을 축복함으로써 더 많은 축하할 일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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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e&m<런드리데이>)

 

 

1999년 17세에 데뷔해 17년간 톱의 자리를 지켜온 모델 한혜진. 그녀는 2007년 밀라노컬렉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Gucci 쇼 런웨이에 올랐다. 2008년에는 안나수이 뉴욕 컬렉션 피날레를 장식한 첫 번째 한국 모델이 되기도 했으며, 국내 최고의 패션지 <Vogue Korea> 표지에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이기도 하다.(한혜진 바디북) 이렇게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으며 16년간 변함 없이 화려한 길을 걸어온 그녀가 갑자기 순댓국 한 그릇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리터칭이 필요 없는 몇 안 되는 모델’(보그코리아)이 일어나자마자 배달음식으로 숙취를 해소하는 것에 많은 이들이 흥분했다. ‘모델이 저 정도 먹으면 나는 더 먹어도 되겠는데?’하며 한 입 더 먹을 명분이 되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우리들이 가진 식탐과는 거리가 있다. 그 순댓국은 열심히 몸매를 가꾼 그녀가 비 시즌 기간(노출 촬영이 없는 시기)동안만 허락하는 칭찬이기 때문이다.

 

 

 

 

 

(사진:MBC<나혼자산다>)

 

 

MBC<나혼자산다>에서 비춰진 것처럼, 한혜진의 삶은 몸으로 시작해서 몸으로 끝난다. 그래도 데뷔 후 10년간은 마른 사람들이 대게 그렇듯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타입이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멋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십 년이 지난 28세의 어느 날, 500g도 변하지 않던 몸무게가 갑자기 6kg이나 불어버렸다.(한혜진바디북) 그 때부터 운동과 식단관리를 시작했다. 자유롭던 삶에 별안간 수많은 제약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손바닥에 굳은 살이 생길 정도로 운동을 하고 먹는 것을 참으면서 한혜진은 오히려 새로운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힐을 신고 다니면서 얻은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서 무릎에 찬 물을 빼야 할 정도였는데,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면서 이제는 무릎 통증이 사라졌어요. 또, 유연성이 좋아져서 포즈를 취할 때도 자유롭고, 스스로 원하는 부위를 돋보이게 하는 요령도 터득하게 됐어요. 이제서야 제 몸을 나 스스로 지배한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보그코리아)

 

 

 

 

 

<나혼자산다>에서 이국주와 먹방을 선보인 한혜진

 

공복에 40~50kg에 달하는 기구를 거뜬하게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도 빠짐없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30분씩 자전거를 타는 한혜진.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프로 먹방러에 도전해도 좋을 만큼 음식을 즐긴다.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아서 술과 모임도 좋아한다. 한 여름 날엔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맥주가 그립고 소주 안주는 회가 최고라고까지 말한다.(한혜진 바디북) 그저 현역 모델로 장수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 먹는 것을 자제할 뿐이다. 그러나 그녀는 집에 놀러 온 이국주와 중식부터 분식까지 말끔하게 비워내는 식욕을 그저 외면만 하지 않는다. 비 시즌에 순댓국을 먹거나 술자리에서는 되도록 담백한 메뉴를 고르는 식으로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욕망을 끌어안고 배려한다. 식단 관리도 최대한 먹는 즐거움을 살리는 방식으로 실천 해왔다. 미식가인 그녀가 오랜 기간 연구하고 실천해 온 ‘맛 있는’ 식이요법은 무척 흥미롭다.

 

 

 

 

 

 

김치 먹는 건 포기할 수 없어서, 염도를 3분의 1로 줄인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한혜진

 

 

 

“봉지로 파는 생굴을 물로 헹궈서 식초와 간장을 섞은 양념을 조금씩 찍어 먹는다. 달걀은 가끔 기름을 두르지 않는 프라이팬에 깨뜨려 넣고 스크램블드 에그로 만들어 부드럽게 즐긴다. 고등어는 앞뒤로 밀가루를 발라 기름에 구워 고소하게 즐긴다. 돼지고기는 삼겹살 대신 목살을 선택해서 감칠맛이 살도록 구워 먹는다. 닭 가슴살이 지겨울 땐 닭 안심을 삶거나 구워 먹는다. 오징어는 얇게 채 썰어 면처럼 활용한다.” (한혜진 바디북)

 

 

 

후보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한혜진의 전신 사진 (사진:Naver책)

 

 

운동을 하는 것,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모두 다른 누군가가 아닌 본인의 기쁨을 위해서인 한혜진. 그녀는 진정 스스로를 칭찬하고 축복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심지어는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그렇다. 시종일관 쿨하고 거침없는 자세로 19금 토크에 참여해서 인기를 얻었던 jtbc의 <마녀사냥>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패션, 뷰티, 모델 육성, 요리, 토크배틀 프로그램 MC까지 두루 섭렵한 한혜진은 이제 누가 뭐래도 프로 방송인이다. 현재 3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한혜진이 이렇게까지 방송을 잘 할 줄이야.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주변에서 ‘네가 그렇게 말을 잘하는 줄 몰랐다’라며 놀라던데 사실 저 말하는 걸 꽤 즐기는 스타일이거든요.”(W코리아)

 

 

 

 

 

 

 

 

 

 

 

KBS<해피투게더>에서 특유의 솔직함으로 활약했던 한혜진

 

말보단 몸으로 보여주는 일이 많은 모델이 방송 MC로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은 본인이 즐거운 일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다. 요즘엔 웹툰에 빠져있다는 한혜진은 직접 구상한 이야기를 웹툰 작가와 협업해서 만화로 만들어보려는 구상을 5년이나 해왔다. 참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많이들 물어보시는 게, 17살로 다시 돌아간다면 모델이 될 거냐는 거예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인생의 모든 시간을 모델 일에 쏟지는 않을 거예요. 뉴욕에서 일할 때 가장 충격 받았던 것은, 많은 톱 모델들이 모델 일 이외에 학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들에게 모델 일은 풀타임(Full-time job)이 아닌 파트타임잡(Part-time job)이었어요.”(우먼센스)

 

 

 

 

 

 

 

 

 

 

 

2008년 ‘Anna Sui’ 쇼 피날레, 세계적인 모델들이 한혜진 뒤를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피날레는 6분10초부터 시작.

 

가장 어렵다는 포즈 ‘샤넬턴’을 시연하는 한혜진

 

한혜진은 입버릇처럼 70대까지 모델 일을 할 것이라 말한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한혜진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래 해먹겠다는(?) 이 다짐은 단순히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기 싫어하는 선배의 욕심과는 조금 다르다. 그녀가 대표적인 미국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 런웨이에 유일한 동양인으로 섰을 때, 후배들은 자신의 꿈의 무대를 자연스럽게 넓혔을 것이다. 그것처럼 70대까지 현역으로 뛰는 모델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이후 모델들의 활동 기간을 늘려주지 않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신을 축복하는 것이 타인의 기쁨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진:CJe&m <데블스런웨이>, 한혜진 인스타그램)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축복하고 칭찬해 마지 않는 한혜진이 말한다.

 

 

 

 

 

 

“일단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해보세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사고를 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코스모폴리탄)”

 

 

 

 

 

 

 

 

슈퍼모델의 말을 믿고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무작정 시작하는 것으로 내 인생을 축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펀치라인행운은 항상 당신 주위를 맴돈다, 다만 깨닫지 못할 뿐. ‘톱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찰나의 행운을 거머쥐면 하룻밤 새 인생이 바뀐다. 그들의 터닝포인트 속에 꼭꼭 숨겨진 ‘펀치라인(punchline‧결정적 구절)’을 명심하라. 우리에게도 곧 찾아올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실마리가 그 안에 있을 테니.

 

 

 

 

 

 

필자소개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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