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 대반전, 트럼프가 이겼다
11월 셋째 주: 대반전, 트럼프가 이겼다
11월 셋째 주: 대반전, 트럼프가 이겼다
2016.11.14 18:41 by 써누

충격적인 반전이다. 브렉시트에 이어 또 한번 세계 사회가 술렁거린다. 미 대선 결과 얘기다. ‘아웃사이더’로 평가받았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끝내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다. 대선 초반부터 투표 직전까지 힐러리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사진:lev radin/Shutterstock.com)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미국 국민들과 세계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더욱 논란이 된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막말, 차별적 발언, 무례한 행동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때문에 이슬람, 이민자, 여성, 성소수자들을 배려했지만 정작 서민과 중산층 백인 남성들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트럼프 당선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는 대선 및 트럼프 당선자와, 미국인이 보는 미국 대선이 다른 것은 분명한 사실. 그렇다면 당사자인 미국인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우선주의를 외치며 서민노동자를 대변하는 트럼프야 말로 미국을 대표해야할 인물”이라며 그의 당선을 기뻐했다.

도널드 트럼프야 말로 미국을 완벽히 의인화 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근 100년간 처음으로 미국은 자국을 대표하고 미국 국민의 이미지를 완벽히 투영한 리더를 갖게 된 것이다.
브렉시트 투표와 마찬가지로 서민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부패한 정치권에 더 이상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처럼) 서민들은 일어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트럼프에 대한 적대적 여론 때문에 그가 승리하기 전까지 지지자들은 자신의 솔직한 목소리를 감춰왔던 것이 사실. 이러한 ‘샤이 트럼프’가 대선에 이변을 불러왔다고 분석하는 네티즌들도 자주 보였다.

(그동안 침묵했던 ‘샤이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내게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단 한번도 밝히지 않은 친구들이 몇 있다. 이들은 현 상황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에는 곤란함을 느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마치 쓰레기처럼 여겨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말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투표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다.

: WW Point

Hit home  :  이해가 가다, 타당하다, 와 닿다. 논리, 비판, 상황 등이 명확히 이해가 가거나 그 뜻이나 이유가 와 닿을 때 쓰는 말

예문) His criticism of my business proposal hit home, so I revised it. (내 사업기획서에 대한 그의 비판이 타당했기 때문에, 기획서를 수정했다.)

반면에 대다수의 언론들과 여론이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논란을 몰고 다녔던 트럼프가 당선되자 큰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도 많이 보였다.

미국은 9월 11일과 11월 9일 (트럼프 당선 일), 총 2개의 날짜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3000명의 인명을 앗아간 테러와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고 갈 대선결과 중 어느 것이 더 나쁜 지 모르겠다.

: WW Point

Sucker Punch  : 갑자기 때리다, 기습적으로 공격하다. 기습적으로 때리거나 숨어있다가 뒤에서 갑자기 공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

예문) the argument turned in to a brawl, when Jack sucker punched another guy. (잭이 다른 남자를 기습적으로 때리자, 언쟁은 과격한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급기야 트럼프 당선에 충격을 받은 몇몇 네티즌들은 당선 무효에 대한 시위를 벌이거나 자기가 속한 주(州)의 독립을 외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만약에 캘리포니아가 2020년에 독립투표를 진행한다면 나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캘리포니아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인권과 평등을 위한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나는 독립투표가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반대 시위에 참여한 사람 중 하나이다. 보수진영과 미디어가 벌써부터 우리들을 증오에 가득 찼다며 비난하는 것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오히려 평화적 시위와 시민 불복종은 민주주의의 도구이자 증오와는 정반대에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시민과 평화적 여성의 권리를 끌어내리고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기는 리더의 선출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

대다수의 언론 및 조사기관은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를 예상했던 상황. 하지만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자 여론조사와 통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이들도 보였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투표율의 결과다. 정치적 편견을 모두 떠나 선거 전 여론조사가 너무나 부정확했다는 것이 충격이다. 선거 직전에만 해도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힐러리의 승리를 점쳤는데 말이다.(후략)

트럼프 당선에 대한 반발과 반대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자, 몇몇 트럼프 지지자들은 “왜 정당하게 치뤄진 선거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 WW Point

Fed up  :  지긋지긋하다, 신물이 나다.

예문) I’m fed up with working overtime without pay (초과근무수당도 없이 야근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

트럼프 당선 이후 보수와 진보, 양측 사이에서 과격한 시위와 충돌, 모욕적인 언행 등이 계속되자 국가가 분열될 것을 우려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분열과 충돌보다는 화합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친구들아,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같이 한마음이 되어 자유와 정의를 위해 함께 연합해야 할 때이다. 시위는 그만두고 좋은 일을 위해 에너지를 쓰며, 같이 나아가도록 하자
토론과 논의보다는 상대 진영을 향해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은 비단 진보주의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보수주의자들 또한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보수진영도 “상대편 지지자들이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게시물을 마구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따라서 너는 쓰레기다”라는 식의 마인드가 너무나도 팽배하게 퍼져있다. 이런 상태라면 우리 나라가 화합해서 무언가를 함께 이루어 나가는 데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 WW Review

 As Donald Trump was elected, many people were shocked as if they are sucker punched in the stomach. However, many experts analyzed that the result hit home, because majority of working men were fed up with the same old politicians.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많은 사람들이 마치 갑자기 명치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서민 노동자들이 기존의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 것을 표출했다”라며 이번 결과가 이해가 간다고 분석했다.)

dtrump

(일러스트:Cristina Stoian/s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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