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냐 실패냐? ‘YouTube Red’
성공이냐 실패냐? ‘YouTube Red’
2016.12.07 13:21 by 쉬운 남자

혹시 어제 유튜브(youtube) 어플을 켜고 낯선 안내창을 하나 보시지 않았나요? 생소한 안내창을 보며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튜브가 안내창까지 띄워가며 소개하고 있는 것은 유튜브 레드(YouTube Red). 12월 6일부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YouTube의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유튜브 레드의 차별화 포인트. 가격은 월 7900원이다.(사진:YouTube 홈페이지)

이러한 특징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동시에, 크게 새롭지 않다는 한계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유튜브 레드는 새로운 기능의 추가가 아닌 개선점에 더 가까운 특징을 지니고 있는 서비스죠. 이는 이용료에 대해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유튜브는 약 10여 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기에 소비자들에게 유료화는 더욱 낯설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튜브 레드는 과연 국내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유튜브는 어떠한 브랜드로 기억될 것인가?

유튜브 레드는  이미 2015년 10월에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습니다. 이후 약 1년 동안 북남미 소비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죠. 사실 이 기간 동안에 다양한 한계를 시장에 노출했습니다. 유투브의 순방문자 10억 명 중 레드에 가입한 고객은 150만 명에 불과했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에도 한계를 보여주었으며,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도 미미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한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 레드와 함께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플레이 뮤직은 아직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 불완전한 상태로 국내에 출시된 된 것이죠.

유튜브 레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사진:YouTube 홈페이지)

이미 노출된 한계를 그대로, 아니 조금 더 크게 보여주고 있는 유튜브 레드. 과연 국내 소비자들에겐 어떤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요? 반복되는 실망이 앞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유튜브의 브랜드 충성도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요?

Google이 과연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MCN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유튜브 레드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부분으로, ‘MCN’(Multi Channel Network·다중채널네트워크) 산업과의 다양한 협업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슈로서 최근 국내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아프리카 TV와의 분쟁으로 인해 유튜브로 방송 플랫폼을 대거 이동한 상황이기에 유튜브 레드가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유튜브 레드가 지금까지 협업과 관련하여 공개한 부분은 수익 분배와 (크리에이터들과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안 모두 약간의 찜찜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구글이 말하는 수익 분배 측면을 보았을 때 유튜브 레드의 신규 이용자는 기존 유튜브 이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크리에이터들이 실제로 얻게 되는 이익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현재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죠. 그 효과에 의구심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도 콘텐츠 제작 경험이 적은 유튜브가 낯선 아시아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죠. 많은 전문가들도 바로 이점을 우려하고 있고요.

유튜브 레드와 국내 ‘MCN’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사진:YouTube 홈페이지)

유튜브 레드은 MCN 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MCN 산업에 어떠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 놓치지 않으려면 한시도 눈을 떼면 안 되겠습니다.

유튜브 레드는 해당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겁니다. 음악 서비스인 멜론과 Mnet,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와 넷플릭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 트위치 그리고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페이스북 등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회사는 유튜브 레드라는 폭풍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유튜브 레드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국내 콘텐츠 시장 흐름에 대한 힌트 역시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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