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 폐허가 된 세계유산 - 시리아 내전
12월 둘째 주 : 폐허가 된 세계유산 - 시리아 내전
12월 둘째 주 : 폐허가 된 세계유산 - 시리아 내전
2016.12.21 14:53 by 써누

2016년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혼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시리아 내전 및 난민’ 문제는 올 한해 마지막을 앞두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때 ‘시리아의 진주’라고 불리던 도시 알레포(Aleppo)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적인 공습이 계속해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llucky78 / shutterstock.com)

한 때 200만 명이 거주하며, 도시 전체가 UN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던 찬란한 도시는 수년간 계속된 내전에 이제는 폐허더미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이나 되는 난민이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유럽 사회의 부담이 되었다.

이 가운데, 최근 SNS에선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과 알레포의 주민들이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동영상이 속속 업로드되면서 국제사회와 네티즌들이 충격을 표하고 있다. 트위터에 주변인들과의 작별을 고한 7세 어린이에게선 이후 아무런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이러한 참혹한 사태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People Send Their Final Goodbyes from Aleppo(출처: Fusion / YouTube)

UN과 각종 국제단체 등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리아의 끔찍한 사태가 계속되자 무력감과 안타까움을 표하는 네티즌들이 자주 보였다.

이번 시리아 사태는 마음이 아픈 것을 넘어서서 무력감마저 주고 있다. 어떻게 정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민을 무참히 살해하다니! 도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내버려 둔단 말인가?
UN은 수백만, 수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써놓고도 시리아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돕지 못하는 것인가?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이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다.

세계의 반대편, 시리아에서는 많은 민간인이 내전으로 사망하고 수십만의 난민이 발생했지만, 국제적으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이 사실. 따라서 몇몇 이들은 이러한 현대인의 무관심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알레포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는 ‘별로 신경 안 써, 나랑 관련된 일도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모든 이의 불명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 보고 있는 것은 무고한 사람을 향한 대학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유의 학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과는 우리 모두에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시리아 사태를 모르는 사람은 엉덩이에 머리를 파묻고 사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아예 남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국의 사람들이 학살되어야만 관심을 갖겠지.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 것일까. 더 이상 미국에서 연민과 동정심은 찾아 볼 수 없다. (후략)

: WW Point

Out of sight, out of mind :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지다.

예문) Ever since I moved to Seoul, I’ve lost touch with most of my friends. It’s out of sight, out of mind with them. (서울로 상경한 후로, 예전 친구들과의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나 보다.)

몇몇 이들은 “시리아 사태가 분명 슬픈 일이긴 하지만, 시리아 국민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국제적 개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우선 이건 시리아의 내전이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이제 전 세계는 각자 자기 앞가림을 해야 한다. ‘난민’이라 불리는 이들과 퇴역군인들의 행태를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들은 전 세계가 그들을 위해 싸워주기를 원하며, 다른 국가에서 그들에게 두 팔을 벌려 공짜 음식과 살 곳을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그들은 자기 스스로 싸워야 한다.
이 세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내가 신경 쓸 생각은 없으며, 미국이 세계의 모든 곳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지역의 정부와 지역민들이 이런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반대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각종 편견이 이번 사태의 해결을 막고 있다”며 자국의 이익만을 우선하여 내전 및 난민 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이번 사태를 보고도 못 본 체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난민들이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슬픈 진실이다. 우리는 이 땅과 다른 이들을 좀먹고 있는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다.
많은 사람이 “시리아 난민들은 강간범이나 살인마다. 남보다는 우리나라가 우선이다”라며 성질을 내고 있다. 난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이러한 무지가 쉽게 퍼져나가는 것이다.

: WW Point

1) Turn a blind eye : 못 본 체하다, 모른 척하다. 어떤 것을 보았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을 의미하는 관용어.

예문) Sitting in the subway, he turned a blind eye on old woman in front of his seat. (지하철에서 앉아 있던 그는 자기 자리 앞에 서있는 할머니를 보고도 모른 척 했다.)

2) Bitch fit : 성질을 내다. 짜증을 부리다.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성질 내는 것을 나쁘게 일컫는 비속어.

예문) I know that you are in a bad mood, but don’t throw a bitch fit on me. (네 기분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한테 성질부리지는 마.)

몇몇 네티즌들은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디어가 그저 감정에만 호소할 뿐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어떠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며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디어는 누가 알레포에 있는지, 누가 그들을 학살하기 원하는지 이 사태를 일으킨 동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그 어떠한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 때문에 대중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상이 무엇인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그저 슬퍼해야만 하는 것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언젠간 미디어가 특정 사항들에 대한 진실을 감추지 않게 될까? 모두들, 언론이 말해주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당신이 직접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왜 갑자기 BBC와 CNN 등이 알레포의 희생자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 WW Review

(일러스트: IXEIS / shutterstock.com)

When asked for donating money to help solving international problems, many people turn a blind eye or throw a bitch fit. It’s out of sight out of mind with the problem. (많은 사람이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를 요청받을 때, 모른 척하거나 성질을 낸다. 눈에서 멀어지니 이러한 문제에서도 마음이 멀어지는 것인가 보다.)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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