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파격적인 행보다. 지난 20일 美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얘기다. 최근 대선후보시절 내놓았던 ‘미국-멕시코간 장벽 건설’ 공약을 추진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얼마 전에는 멕시코에게 “장벽 건설에 돈을 보태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물품에 관세 20%를 부가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단다.
‘글로벌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요즘, 트럼프가 보이고 있는 고립주의적 행보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그 신호탄 격으로 추진될 미국-멕시코간 장벽의 건설에는 약 120억달러(14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든다고. 이번 사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 한번 뜨겁다. 많은 이들이 이번 행동을 통해 트럼프가 그 동안 내놓았던 파격적인 정책들이 그저 허풍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미-멕시코간 장벽건설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트럼프와 멕시코 대통령이 “장벽 발언을 유보하겠다”라는 뉘앙스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잠시 소강국면을 맞는 형국이지만, 그렇다고 멕시코 장벽 건설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사안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미국- 멕시코간 국경을 벽으로 막는다는 터무니 없는 정책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먼저 당사자인 미국 네티즌들은 세금의 무분별한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장벽건설을 우려했다.
: WW Point
Got balls : 용기가 있다. 배짱이 있다.
예문) There is an address of my gym on my name card. Have you got balls to fight me? (내 명함에 체육관 주소 적혀있다. 나랑 싸울 배짱은 있냐?)
멕시코의 입장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자국의 국경을 막는 장벽을 건설하는 데 비용을 부담을 하라”라는 요구를 받은 셈. 따라서 멕시코가 이런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네티즌들이 많았다.
: WW Point
1) Pipe dream : 허황한 꿈, 헛된 꿈
예문) Opening a bar at the beach has been his pipe dream since he was a freshman of the college. (해변가에 술집을 차리는 것은 그가 대학시절부터 가졌던 허황한 꿈이었다.)
2) Foot the bill : 비용을 지불하다. 돈을 갚다
예문) He hit the parked car, so he will need to foot the bills for repairing both cars. (걔는 주차 되어있는 차를 들이박았기 때문에, 두 대의 차 수리비를 다 부담해야 할거야.)
몇몇 네티즌들은 장벽의 비용과 효율을 직접 따져보면서, “수십만의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수십조 원의 돈을 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이 멕시코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외교 행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특히 트럼프는 그 동안 전국민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오바마 케어’가 세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그런데 정작 쓸데없는 장벽 건설에는 무의미한 세금을 낭비한다며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자주 보였다.
: WW Review
United States got balls to ask Mexico to foot the bills for a wall, but it seems like that’s just a pipe dream. (미국은 멕시코에게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라”고 말하는 배짱을 보였지만, 이는 그저 헛된 희망으로 보인다.)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