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는 기업사회공헌일까?
프로 스포츠는 기업사회공헌일까?
프로 스포츠는 기업사회공헌일까?
2014.10.16 16:48 by 신성현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인기 많은 프로 스포츠인 프로 야구 정규 시즌이 이번 주면 막을 내리고 포스트 시즌으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프로 농구가 11일부터 시작되어 내년 4월까지 2014-2015 시즌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은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야구, 농구, 축구, 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그 기세가 프로 리그로 이어질 것이 기대됩니다.

프로 스포츠를 후원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대부분 대기업이라 볼 수 있고, 사회공헌 활동도 꽤 체계적으로 운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 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프로 스포츠가 기업사회공헌 활동이냐는 것 입니다.

  | 프로 스포츠도 사회공헌이다?!  

김택진_야구


 

프로 스포츠가 사회공헌이라고 말하는 쪽에서는 1980년대 프로스포츠의 태동이 정부의 주도로 시작되었으며, 프로스포츠 육성이라는 정책 하에 각 기업들이 반 강제적으로 프로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합니다. 프로 스포츠팀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덕분에 기업의 재무적 부담도 상당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그 당시 아무리 스포츠가 인기가 있다 한들, 스포츠단 운영이 흑자를 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현재도 재무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프로스포츠단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프로스포츠단수익


 

프로 야구는 그나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농구나 배구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어 홍보 효과도 그다지 누리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포츠단을 팔 수만 있다면 다른 기업에  팔고 싶지만,사려고 하는 기업도 없고 사회적 시선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운영을 하는 것이니, 이것이 사회공헌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는 것입니다.

  | 프로 스포츠는 사회공헌이 아니다?!  

'프로 스포츠가 사회공헌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우리나라 프로팀 운영에 기업이 상당 부분 지출을 감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못지 않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에는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프로 스포츠는 팀명에 팀이 속한 연고지의 이름과 마스코트 네임이 주로 붙여지는데,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에는 후원 기업명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야구와 배구는 기업명+마스코트(예. 삼성 라이온즈, 대한항공 점보스) 식이고, 농구는 아예 기업명만 쓰고 있습니다. 축구만 조금 예외적으로 신문기사 등에서 지역명을 주로 사용하기는 하는데, 이 역시도 공식 명칭에서는 지역명+기업명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는 매일 공중파, 신문의 스포츠 뉴스 부분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도됩니다. 그리고 보도될 때 그 기업의 이름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무리 스포츠단이 적자라 할 지라도 매일 매일 프라임타임의 뉴스 시간에 회사 이름이 등장하고, 시민들의 대화 소재로 회사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엄청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 시민 중심적인 스포츠 활동 필요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표를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는 전경련 사회공헌 백서에서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운영비는 사회공헌 비용으로 책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관인 전경련에서 2012년 발표한 10대그룹 스포츠 사회공헌비 지출 현황 자료에는 프로 스포츠 선수단 운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1년분야별스포츠사회공헌비


 

사실 프로 스포츠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넣느냐, 빼느냐의 논란은 기업별로 사회공헌 비용을 크게 보고하고 싶은 목적에 기인합니다. 프로 스포츠팀 운영을 사회공헌으로 부각시키려는 노력 보다는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건강한 삶과 문화를 이끄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할 줄로 압니다. 또한 비인기 종목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활동 등 스포츠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각이 좀 더 시민 중심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프로야구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지 모르겠으나, 매년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우승팀이 결정되면 우승팀의 후원기업에서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고객감사 특별세일 등을 펼치곤 해왔습니다.  자사의 팀이 성적이 좀 좋지 못하더라도 혹은 그 스포츠가 인기가 좀 없더라도, 기업의 역량을 발휘해 스포츠단을 통해 시민들에 유쾌함을 선사할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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