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은 공익단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품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알릴까에 대한 고민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기 위헤 택한 방법은 광고이고, 광고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비싼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은 그만큼 연예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할텐데요. 공익활동에도 연예인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 모금 홍보대사
주로 대형 비영리단체, 모금단체에서 각 단체의 이미지를 반영한 연예인을 단체 홍보대사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홍보대사로는 월드비전의 탤런트 김혜자, 컴패션코리아의 차인표-신애라 부부, 굿네이버스의 탤런트 최수종 등이 있습니다. 홍보대사들은 각 단체의 광고에 출연하고, 수혜 현장에 직접 방문해 현장의 상황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예인 홍보대사들이 모금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강합니다. TV 에 연예인이 출연해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공익단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회원가입이 많이 됩니다. 실제로 모금 동기에 대한 조사에서 연예인의 나눔 활동을 보고 따라하게 되었다는 응답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연예인이 직접 공익사업을
특정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자신이 공익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 션은 어린이 재활 병원을 짓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만원의 기적' 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만원 씩 기부해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기금을 모으자는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약 2500명이 동참해 약 21억 원 가량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은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작년 삼성과 함께 공동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S-cube 를 론칭하여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최근 무주YG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 팬들과 함께하는 공익 활동
연예인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에 팬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생소했던 축하 화환 대신 기부 가능한 쌀 화환 보내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활동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해피빈 등 온라인 기부 플랫폼에서는 팬들이 기부금을 모아 연예인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연예인 이름을 딴 숲 조성, 도서관 도서 및 설립비 지원 등 기존에 생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파급력이 큰 연예인의 공익 활동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항상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연예인은 대중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존재이고, 이들의 행동과 언행이 대중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먼저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고, 공익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중에게 이슈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해외에서는 연예인의 공익 활동 참여가 단순한 얼굴 비추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심지어 UN총회에서 연설을 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공익 활동에 대한 기획 시, 가능하다면 연예인과 함께 진행하는 것도 대중에게 공익 이슈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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