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병현이 과거 은퇴에 대해 언급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2016년 엠스플뉴스와의 와이드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선동열 감독님처럼 멋있게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박찬호 형이 제1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은퇴할 시점엔 꼭 한국 가서 뛰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정말 본인 말처럼 됐다”라며 “그런 찬호 형 보면서 ‘계획 있게 잘 사는 분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병현은 “난 그때 찬호 형한테 ‘저는 한국에 안 갈 겁니다’라고 했다”라며 “내 공을 고국 야구팬들께 보여드리는 게 부끄럽고, 창피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표팀에서 부를 때 가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저 내 공이 부끄러웠다. 날 응원해준 분들께 좋은 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때 공으론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