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제안서 목차의 순서
투자제안서 목차의 순서
2018.04.24 15:04 by 박기택

 

투자제안서 컨설팅을 하다 보면 대표님들이 순서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투자제안서든 사업계획서든 '설득'을 기초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맞게 변경하기도 한다. 다만, 그래도 가장 포멀한 타입을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양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제안서를 분석 검토해 보니 이게 가장 포멀하다고 생각되는 양식이다

 

1. 사업개요

사업개요는 사업 전반의 이야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필자는 1~2 페이 정도로 만든다. 예비사업자이거나 매출이 없는, 혹은 아이템만으로 투자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사업의 비전, 방향 등을 넣기도 한다.

2. 현재의 상황과 문제의식

이 부분에서는 현재 상황과 현재 나온 아이템 등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신사업의 경우 신문기사, 트렌드, 필요성을 나타내는 자료 등으로 2페이지 정도의 내용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본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비중 있게 다루는 설득의 단계이므로 팩트 부분이 많이 필요하다.

3. 본사의 제품 및 서비스

자사 제품 및 서비스의 경우, 앞에서 나타낸 문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자사의 아이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자사 아이템의 디자인이 있든지, 제품 사진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그 제품으로 앞에서 언급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부분이 수치적으로 나타나 있거나, 이미지 자료가 있으면 더 좋다.

4. 시장과 시장의 변화

말 그대로 이 부분은 시장분석이다. 제일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의 크기, 해외시장의 크기, 자사가 공략해야 할 목표시장과 초기 타깃 시장까지 넣는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한 10억 정도 있는 기업이라면 목표시장이 약 300억~1000억 정도 되면 좋다. 이렇게 되면 전체 시장은 약 1500억~4000억 정도의 규모 시장이니... M&A나 IPO 하기에 좋은 시장이라고 본다. 스타트업의 경우 목표 시장이 1000억 이하여야 설득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스타트업의 경우 전체 시장이든 목표 시장을 1조 단위로 잡진 않길 바란다.

5. 경쟁사 분석

여러 대표님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독점시장'이나 '세계 최초'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경쟁사 분석을 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의심한다. 사실... 경쟁사가 없을 수 없고, 경쟁사가 없다는 말은 시장 자체가 없다는 말로도 비치기 때문에 반드시 경쟁사를 찾아서 넣는 것이 좋다.

6. 자사 전략

이 부분은 각종 전략이 들어간다. 시장 진입 전략, 마케팅 전략, 비즈니스 모델 등등 각종 사업에 필요한 전략을 넣는 부분이다. 최소 2페이지 많게는 5페이지까지 넣기도 한다.

7. 투자유치 이용 및 용도

투자유치 이용 및 용도는 말 그대로 투자자금을 어떻게 쓸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제조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대부분 제조비용과 자재 구매가 많고, IT분야의 경우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좀 디테일하게 적는 것이 좋다. (*운영, 자제조달, 설비, 인건비 등을 3년~5년 단위로 잘라서 넣고, 공장의 경우 실제로 공장부지 검토까지 한 뒤 넣는 것이 설득에 용이하다.)

8. 팀 구성

팀 구성은 대표자 및 팀원 전체가 들어가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투자자는 이 부분을 잘 챙겨보는데... 학력, 경력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9. 부록

부록의 경우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한다. 넣을 때는 구매의향서, 구매 확약서, 특허, 매출, 사업 진행에 관한 각종 실적 등을 넣는다.

 

투자제안서는 설득의 총체

투자제안서는 말 그대로 설득의 총체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계획서가 대신하기도 하지만, 매출이 10억~30억 정도 되는 기업이라면 시리즈 A를 준비하기 때문에 이런 투자제안서가 사업의 명운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니... 말 그대로 자알~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본 투자제안서의 순서는 어느 정도 수정이 가능하며, 완벽한 순서는 없으니 제안서를 만들다가 설득의 비중에 따라서 순서를 조정하길 권한다.

 

필자소개
박기택

스타트업 빌더&문화콘텐츠 연구원, 사실은 그냥 동네 포근한 순두부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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