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와 '썸 타는' 일꾼들: 비영리 감시/평가 단체(하)
NGO와 '썸 타는' 일꾼들: 비영리 감시/평가 단체(하)
NGO와 '썸 타는' 일꾼들: 비영리 감시/평가 단체(하)
2014.12.17 11:00 by 황명화
 

지난 편(참조)에 이어 미국 내 대표 비영리 감시/ 평가 단체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름있는 미국 내 비영리 단체 하나를 정해 각기 다른 감시/평가 단체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검색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니 꼭 한 번씩 검색해 보길 권한다.  이들 단체 리스트는 일부를 제외하고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에서 소비자가 기부단체를 정할 때 살펴보면 좋을 비영리 감시/평가 단체로 제시한 곳들이다.
1. Charity Navigator  http://www.charitynavigator.org/  
CharityNavigatro
Charity Navigator는 약 1만 개의 비영리단체를 평가하며 주로 이들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토대로 평가한다. Charity Navigator는 2001년 봄에 설립됐으며 초기에는 약 1000개 정도의 단체에 대해 평가했으나 이제는 그 규모가 10배 정도로 커졌다. 이름을 들어봄직한 단체는 다 검색이 된다. Charity Navigator 사이트 정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영리단체의 이름, 지역, 분야 등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다. 인기있을 만한 주제로 상위 10개(Top 10) 리스트와 하위 10개(Bottom 10)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도 흥미롭다. 단체 크기 순,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 순,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 혹은 유명인이 설립했거나 관련된 단체 등의 리스트도 있다. 평가 점수는 별 4개 만점, 평가점수 100점 만점으로 두 가지가 함께 표시된다. 예전에는 70점 만점 기준으로 별과 함께 표시되었는데, 최근에 100점 만점으로 전환됐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70점 만점 기준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해 바꾸었다 한다. 한 단체를 검색하면, 그 단체와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들이라든가 관련 단체 중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 단체들도 보여준다.

갑자기 호기심이 생긴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할까?  "Charity Navigator"를 검색해보니, "우리는 Charity Navigator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라고 뜬다. 그 이유는 미 국세청 Form 990-  미 국세청 Form 990은 비영리단체의 재무 정보를 제공하며 비영리단체의 부당한 면세혜택을 관리하기 위해 시작됐다. - 을 통해 국세청에 7년 이상 보고된 단체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아직 Charity Navigator는 7년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설립은 2001년에 됐으나 당시에는 뉴욕 자선가인 존, 매리언 듀간(John and Marion Dugan)부부에 의해 설립되면서 개인재단으로 등록돼 Form 990과 다른 Form 990-PF 라는 형태로 신고를 했다 한다. 이후 공익재단으로 전환되면서 2007년 12월~2012년 11월까지의 임시기간을 거쳐 2013년 5월 공식 공익재단 승인을 받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약 7년 이후, 2020년 경에나 Charity Navigator 스스로의 평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2. BBB(Better Business Bureau)’s National Charity Report Index-  http://www.Give.org  

BBB


 

BBB는 1912년에 설립, 기업의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민간단체다. 멤버십으로 운영하는 단체며, 기업을 평가하고 리뷰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한다. BBB의 곁가지로 나온 것이 비영리 단체들을 평가하는 BBB의 Wise Giving Alliance 인데 현재는 Give.org 사이트를 통해 약 11,000여 개의 기부단체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관련 정보를 <Wise Giving Guide>라는 이름으로 연간 3번 잡지로 발행한다.(참조)

BBB의 Give.org가 Charity Navigator와 다른 점은 비영리단체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 아니라 기부자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별점이라든가 순위를 볼 수는 없다. 어떻게 후원금, 기금을 쓰는 지, 믿을 만한 지, 그리고 대중에게 정보를 얼마나 공개하는지, 어떻게 단체를 운영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BBB의 Give.org는 20개의 기준을 정하여 이 기준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정보를 공개하여 BBB가 확인했음을 체크하는 것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20가지의 기준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 1) 단체의 의사결정 구조(Governance & Oversight) 2) 효과성 측정(Measuring Effectiveness) 3) 재무정보(Finances) 4)  민원해결 및 정보 공개 수준 (Solicitations and informational materials)- 로 나뉘어 설정돼 있다. (참조)  한편, 재무정보 내 기준 중 하나인 프로그램 지출 비중은 기금의 최소 65%이상을 쓰도록 제시하고 있다.

  3. Guide Star http://www.guidestar.org/  

Guidestar


 

Guide Star는 아주 거대한 정보센터 같다. Guide Star는 미 국세청에서 세금 감면을 받는 약 190만개 이상의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Guide Star 역시 비영리단체 투명성 중심으로 평가하는데, 평가 점수를 제공하는 방식은 아니다. 가이드스타의 질문에 잘 대답한 단체에게 특별한 배지를 단체 정보에 붙여준다. 그렇다고 이 배지가 그 단체가 투명한 것을 보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단체가 성실하게 답변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Guide Star의 큰 미션은 비영리 단체에 관한 정보를 디지털 상에 데이터베이스화 해 그 투명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들의 '정보 공개성'이 Guide Star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마치 쇼핑몰처럼 다른 사람들이 남긴 별 다섯개 만점 기준의 점수와 리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즉 Guide Star는 최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되 평가 점수는 이용자들의 리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4. Charity Watch  http://www.charitywatch.org  

CharityWatch


 

Charity Watch는 다른 감시/평가 기관과는 달리 유료로 정보를 제공한다. 50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내면 온·오프라인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데, 우편으로 'Charity Rating Guide & Watchdog Report' (비영리단체 평가 가이드 및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으며 1년간 멤버십이 유지된다. 리포트에는 환경, 암 예방 단체, 범죄 예방, 아동보호 등 36개의 각기 다른 카테고리를 기본으로 미국 내 600개 가량 큰 단체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다. 미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재정 정보를 단순히 베껴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심도있는 분석을 하는 것으로 차별성을 갖는다. 가령 100달러를 모금하는데 얼마나 돈을 썼는지 수준으로 자세하게 정보를 제공하며 평균 점수 A+부터 F까지 표시된다.

  5. GiveWell http://www.givewell.org/  

Givewell


GiveWell은 백과사전식으로 기부단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아님을 명확히 내세운다. 특히 재무 중심 평가보다도 비영리 단체가 하는 사업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심도있는 리서치 내용을 제공한다. 가령 1달러를 쓰면 몇 명의 생명을 구하는 지, 몇 명의 삶이 개선되는지 등에 대해서 다룬다. 최대한 많은 단체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몇몇 단체에 초점을 두고 추천할 만한 단체 리스트를 해마다 공개한다. 웹사이트에서는 추천단체 목록으로 들어가면 바로 그 단체에 후원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다.

GiveWell은 헷지펀드회사에 다니던 8명의 친구들이 수다를 떨다가  "어디에 후원하면 좋을까?" 라는 궁금함이 생겨 시간이 될 때마다 어느 단체가 좋은 지 조사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영리 단체들이 하는 일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작 유용한 정보는 그 어디에도 공개되어 있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한 유명 개인 재단에 정보를 좀 공유할 수 있는 지 문의했으나 거절당하면서 더욱 GiveWell의 역할과 같은 일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들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정보야말로 결코 비밀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은 동료들로부터 30만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을 모금해 GiveWell을 설립했다.

또 이들은 개인 기부자들이야말로 비영리 섹터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개인 기부자가 미국내에서 기부하는 기부액은 사실 게이츠 재단이 기부하는 액수의 70배에 달하며, 미국내 모든 재단의 규모를 다 합쳐도 개인 기부자 액수의 1/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GiveWell 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이런 개인 기부자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결국 그 영향력은 더욱 클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위 단체들 외에도 대학들이 제공하는 단체 정보라든가 리서치 보고서 등이 있지만 이 목록에서는 생략했다. 미국에서도 아직 비영리 단체 감시/ 평가 부분의 역사가 20년이 채 되지 않으며 평가 방식이라든가 내용에 대한 논쟁이 많고 한계도 많아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기부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원하고 있고, 이 요구는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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