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요람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이 낳은 스타트업 8팀8色
혁신의 요람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이 낳은 스타트업 8팀8色
2019.05.21 14:48 by 이기창

10만명이 넘는 유저가 새로운 취미를 배워가는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 아름다운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의 구도를 잡아주는 어플리케이션 ‘SOVS’, 관심있는 일정을 한꺼번에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린더’. 주목 받는 세 스타트업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이 주최한 '츄츄데이' 무대에 섰다.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 SUPEX 홀에서 열린 ‘2019 Spring 츄츄데이’는 1년에 2차례 고려대학교 스타트업 연구원이 선발한 스타트업이 무대에 오르는 데모데이다. 증기기관차가 출발할 때 나는 소리에서 이름을 따온 츄츄데이에는 8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2019 츄츄데이 현장.

행사 1부에는 볼드박스, 인조잉라이언즈, 티클, 스티팝까지 4개 스타트업의 발표가 있었다. 1부를 마치고 발표 스타트업의 부스를 둘러보며 참가자와 네트워킹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30분 간의 네트워킹 후 2부에는 나머지 4개 스타트업인 디비디랩,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 블라이미, 수호의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남성 그루밍분야 표준이 되고자하는 볼드박스
미국 남성 그루밍분야 표준이 되고자 하는 볼드박스.

┃볼드박스

가장 먼저 발표를 맡은 기업은 볼드박스였다. 볼드박스는 이전까지 ‘남자가 무슨 피부관리야?’라는 관점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 맨즈 스킨케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세포라 등의 고급 브랜드가 남성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높은 가격에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콜마와 협력하여 중가격대 고품질의 화장품을 아마존에 입점하려 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가격 포인트를 찾았고 모이스춰라이저로 시작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단 하나뿐인 나만의 술, 인조잉라이언즈의 슬로드카
단 하나뿐인 나만의 술, 인조잉라이언즈의 슬로드카

┃인조잉라이언즈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것은 인조잉라이언즈. 술을 좋아했던 권재우 대표는 미국 어학연수 시절 홈파티에서 인퓨즈드 보드카로 단 하나뿐인 술을 마셨던 것에 착안해 보드카 키트인 ‘슬로드카’를 내놓았다. 슬로드카 제품을 구입한 후 집에 있는 소주나 보드카를 넣고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재워놓으면 맛과 향이 담긴 술을 즐길 수 있다.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네이버스토어, 텐바이텐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티클' 모아 태산, 잔돈으로 투자하는 티클
'티클' 모아 태산, 잔돈으로 투자하는 티클

┃티클

많은 사람이 ‘종잣돈이 없다’, ‘금융상품이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 등으로 재테크를 시도해보지도 못한다. 티클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서비스다. 거스름돈을 이용해 투자를 하기 때문에 종잣돈이 필요없고 증권사가 대신 금융상품에 투자해주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티클의 비즈니스모델은 증권사에게 계좌당 커미션을 받는 것이며 현재는 미래에셋대우 CMA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상윤 대표는 “티클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맘에 드는 이모티콘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스티팝
맘에 드는 이모티콘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스티팝

┃스티팝

1부의 마지막을 맡은 스타트업은 스티팝이었다. 스티팝은 왓츠앱, 페이스북메신저, iMessage 등 다양한 메신저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이모티콘 플랫폼 서비스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모티콘을 만드는 작가들이 기존에 복잡하게 느꼈던 등록 프로세스를 메신저와의 기술적 연계를 통해 간편하게 제공하고 있다. 2만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월 3500개의 이모티콘이 새로 등록되고 있다. 구독 모델을 갖추고 사용 가능한 메신저, 국가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1부가 종료된 후 참가 스타트업의 부스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1부가 종료된 후 참가 스타트업의 부스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테스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더테스터를 운영하는 디비디랩
테스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더테스터를 운영하는 디비디랩

┃디비디랩

2부의 첫 시작을 맡은 디비디랩이 출시한 서비스는 ‘더테스터’. 더테스터는 UX디자인이 중요해지면서 디자인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에서 테스터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기업은 큰 비용 없이 테스터를 일일이 구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테스터는 UX내에서 주어진 과제를 이행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35개 기업에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3만 번의 누적 테스트를 기록 중이다. 강지수 대표는 “최고의 서비스는 완벽하게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것이 더테스터 서비스의 모토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발표를 마쳤다.

아름다운 스토리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
아름다운 스토리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

계속해서 6번째 발표를 이어간 기업은 아름다운 게임을 만드는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였다. 스카이랩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오락의 목적을 넘어서 힐링콘텐츠로서의 게임을 개발한다. 첫번째로 출시될 게임인 ‘아폴로’는 아름다운 컬러와 사운드와 함께 뜻깊은 스토리를 적절하게 녹여냈다. ‘아폴로’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 및 교육자를 초기 타겟으로 한다. 하지만 그를 넘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문화콘텐츠로서 의미 있게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로 말레이시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블라이미
영상 콘텐츠로 말레이시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블라이미

┃블라이미

그다음 발표를 맡은 블라이미는 말레이시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팀이다. 2017년 6월부터 시작한 블라이미는 총 200편이 넘는 영상과 26만명의 구독자 그리고 38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 체험, 두 나라의 문화 차이점 등 다양한 기획 영상을 시즌제로 제작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주된 비즈니스모델은 비디오와 매쉬업한 광고이지만 향후 말레이시아 제1의 온라인 비디오 프로덕션이 되어 커머스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블록체인에 맞는 새로운 보안솔루션 수호
블록체인에 맞는 새로운 보안솔루션 수호

┃수호

이번 츄츄데이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수호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의 보안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호는 기존의 보안 서비스가 블록체인의 기술 특성상 적용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제안한다. 데이터 수집, 트랜잭션 분석, 컨트랙트 분석까지 모두 자동화된 시스템을 제공하여 취약점을 알려주고 컨설팅해준다. 1년동안 다양한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구독 모델 및 데이터 산업 등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수호의 발표를 끝으로 ‘2019 Spring 츄츄데이’에 참가한 모든 스타트업의 발표가 막을 내렸다. 김희천 스타트업 연구원장은 “3주 후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며 "오늘 발표한 기업을 포함해 앞으로 도전할 많은 스타트업이 미래의 핵심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이기창

비즈니스 전문 블로그 Wiz&biz를 운영중이며, 스타트업 소식 및 칼럼을 전문으로 하는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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