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추진위와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한 한미글로벌에셋 측은 30일 언론에 배포한 탄원서를 통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무주택 서민들의 피같은 돈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17번지 일대에 1685세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조합설립이 이뤄지지 않고 추진위 단계에 머무르는 등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탄원서에 따르면 조합원 분담금 및 토지담보대출로 5300억원의 자금이 추진위에 귀속됐고, A추진위원장이 이를 유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추진위 자금관리를 맡고 있는 K신탁에 리베이트 지급 등으로 자금이 아무런 견제장치 없이 유출되고 있다"며 "사업에 관련된 공사업체를 제대로 된 대비견적을 받지 않고 업체선정부터 지인회사의 용역업체를 끌여들여 전체 용역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원장이 조합원 및 공동사업자의 회계자료 열람과 공사도급계약 열람을 막기 위해 하루에 용역 인원 50여 명을 동원해 진입을 막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미글로벌에셋 측은 예시로 ▲주택홍보관 공사 8억 원 공사비를 21억 원 지출 ▲광고비 21억 원 견적받아 86억 원 지출 ▲철거비 배임수재 및 공사비 과다 책정 지출 ▲조합원 분담금 횡령 의혹 ▲토지담보대출 알선수수료 14억4000만원 지출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행위로 인한 부담은 전적으로 조합원분담금 형식으로 조합원의 부담만 증가시키는 상황"이라며 "이러다가 추진위가 조합도 설립하지 못한 채 파산돼 조합원 예정자들에게 피해로 돌아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택 조합원 예정자들은 자신의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2억2000만원의 조합원 분담금을 납입했다"며 "이 금원은 개인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제발 더 큰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는 A추진위원장에게 취재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음은 탄원서 전문.
탄 원 서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무주택 서민들의 피같은 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돈은 조합원들의 목숨입니다. 이 돈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 조합원들의 생명이 다하는 것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17번지 일대에 1685세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은 자신의 배우자를 내세워 업무대행사인 S건설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분담금 및 토지담보대출로 5300억원이나 되는 자금이 추진위에 귀속되었으나, 자금관리인 K신탁사에 대한 리베이트 지급 등으로 위 금원이 아무런 견제장치없이 유출되고 있으며, 사업에 관련된 공사업체를 제대로 된 대비견적을 받지 않고 업체선정에서부터 지인회사의 용역업체를 끌여들여 전체 용역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게 만들어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및 공동사업자의 회계자료 열람 및 공사도급계약 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몇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①주택홍보관 공사 8억들인 공사비를 21억원 지출 ②광고비 21억 견적받아 86억원 지출 ③철거비 배임수재 및 공사비 과다 책정 및 지출, 철거준비단계에서 첫 번째 공사업자에게 5억원을 수수한 댓가로 150억원 공사계약, 탄원인의 60억원에 할 수있는 공사를 150억원에 계약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로 철거공사를 타 업체에 면허대여형식으로 추진위원장이 직영으로 하고 있음. 조합원에게 철거면적이 4만평이라고 부풀려 보고함. 실지 확인결과 2만6000평으로 1만4000평을 과다책정하여 90억원 상당을 빼돌리려 하고 있음 ④토지담보대출 알선수수료 14억4000만원 지출 ⑤조합원 분담금을 횡령하여 타 지역주택조합 및 제주도호텔사업에 투자, 브릿지자금 대여 등으로 사익을 챙기고 있음 ⑥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요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비리를 숨기고 사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추진위로 사업을 진행하여 이중으로 들어가는 취등록세로 조합원에게 100억원 이상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음 ⑦사업비로 아들 사업자금 및 시집출간으로 국회의원 선거출마예정자금 지출 ⑧자금관리사인 신탁사 직원에게 이권 및 금원을 지급하여 자금집행을 그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고 추진위원장 부부가 독단적으로 처리하고있음.
위와 같은 행위로 인한 부담은 전적으로 조합원분담금 형식으로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부의 횡령 및 배임으로 인해 사익만 채우다 조합도 설립하지 못한 채 임의단체인 추진위가 파산이 되어 조합원예정자들에게 피해로 돌아 갈 것입니다.
무주택조합원 예정자들은 자신의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현재 1685명의 조합원이 한사람당 현금 및 개인신용대출을 내어 2억2000만원이라는 조합원 분담금을 납입했고, 이 금원은 개인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진위의 파산으로 인한 조합원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아주 큰 금액입니다.
제발 더 큰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