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평가할 때 첫인상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영향력이 높아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역시, 실제로 처음 봤을 때 예쁜 이미지나 모델이 있는 계정에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에서도 얼굴형은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고 갸름한 얼굴은 어려 보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최근 인기 있는 연예인을 보면 남녀 구분 없이 작고 갸름한 얼굴형이 많은 편으로, 미디어의 영향까지 더해져 페이스 라인을 개선할 수 있는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무턱대고 V라인으로 뼈를 깎으면 작고 예쁜 얼굴형이 될 수 있을까?
안면윤곽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수술량과 수술효과가 비례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안면윤곽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작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깎을 수 있는 최대량을 깎아 달라고 하거나, 턱에 있는 신경선 바로 밑까지 다 잘라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안면윤곽수술 시 생기는 문제점 중에 상당수는 뼈를 너무 많이 깎아서인 경우가 많다. 안면윤곽수술은 뼈를 잘라서 효과를 보는 것으로, 두드러진 골격을 줄이는 수술인데, 자르는 것은 뼈지만,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은 뼈를 둘러싼 살(피부)를 포함한다. 그래서 실제로 뼈를 자른 부분의 피부를 비롯한 연부조직이 같이 반응을 했을 때 효과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뼈뿐만 아니라 피부의 상태까지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피부의 반응에는 한계가 있고. 이는 탄력에 의해 달라진다. 예를 들면 탄력이 떨어진 부분의 뼈를 많이 자르면 피부가 자른 부분에 붙어야 하는데 다 달라붙지 못해 늘어진 모양이 되는 것이다. 또, 턱 라인 전체의 피부 탄력은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무턱대고 뼈 모양만을 보고 일자로 자르거나 무조건 최대치를 자르게 되면, 페이스 라인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늘어진 모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피부 탄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수술량을 정해야 하는 것이다.
안면윤곽수술 시 수술량이 적으면, 왠지 변화가 적고, 덜 예뻐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조금해도 어색할 수 있고, 많이 해도 감쪽같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유는 개인마다 필요한 수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형외과에 갔을 때 무조건 많이 깎아 달라는 것보다는 실제 얼굴에서의 변화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 본인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