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약 4%가 비만이고 과체중을 포함하면 2015년 기준으로 약 33.2%에 달합니다. 이 비율은 10년마다 5%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만의 원인은 주로 에너지 섭취량과 소모량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지만 식습관, 생활습관, 연령, 인종, 신경 내분비 변화, 장내 미생물환경, 유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질환 및 사망의 원인이 되는 배경에는 체중 증가나 체지방의 과잉축적뿐만 아니라 체지방의 축적부위(체지방분포)가 깊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즉 내장지방량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혈증, 고혈압 등이 발생하기 쉬워 뇌·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늘고 이로 인한 사망률 역시 증가합니다. 따라서 대사성 이상이나 동맥경화성 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총지방량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량의 감소를 고려한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 해결, 즉 살빼기를 위해서는 흔히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들고 있는데, 유산소성 운동은 교감신경 긴장을 증가시켜 복부, 특히 내장지방 분해를 촉진시켜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운동요법이 내장비만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체중감량에 대한 운동 효과는 운동의 형태, 강도, 빈도, 시간 그리고 프로그램 기간, 과잉체지방축적의 형태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인지 혹은 비대형 비만인지, 중심비만인지 아니면 말초비만인지, 식사의 성분 및 칼로리, 그리고 프로그램의 순응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면 지방량은 같을지라도 지방세포의 크기가 큰 남성은 지방세포가 작은 남성보다 체지방량이 6배나 많이 줄었지만, 여성은 지방세포와 관계없이 체지방량이 줄지 않았다고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운동요법의 결과는 형태학적(지방세포의 크기, 수, 분포)차이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체질적 특이성과 생활습관 등에 대하여 항상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끝으로 다이어트를 위한 5가지 팁을 전합니다.
▲자기 전에 먹는 습관(야식)을 피한다 ▲과일, 야채 등 섬유질 섭취를 늘린다 (식이 섬유질은 공복감을 줄이고 포만감을 준다) ▲매일 1.5~ 2리터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목마른 것을 배고픈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 천천히 먹자 (배가 부르다는 신호는 음식을 먹은 지 약 20분이 지나야 뇌에 전달된다) ▲1주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지자.
글. 비진클리닉 염윤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