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헤어스타일에서 긴 헤어스타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그깟 머리 기르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필요한 시간과 과정을 고려하면 긴 머리를 갖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긴 머리로 가려면 반드시 ‘중단발’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시기는 헤어 스타일링이 특히 어려운 시기여서, 이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단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애매한 길이’다. 이 시기에는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극히 제한적이다. 디자인 또한 심심한 디자인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결국 반복되는 헤어스타일에 질리기 마련인 것이다.
혹자는 이를 ‘거지존’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참을성이 매우 우수한 사람의 경우 이 시기를 꾹 참고 견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구간을 견디지 못하고 머리를 잘라버리고 만다.
이러한 가운데, 홍대 미용실 어포스트로피 헤어 기준 원장은 이러한 거지존 길이에 맞는 맞춤형 해답을 내놓고 있다.
기준 원장은 지루하고 스타일이 안 나오는 과도기에서의 가장 좋은 방법은 ‘레이어드컷’으로 커트를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심심하고 단조로운 머리에 두상과 모질을 고려한 ‘고객 맞춤 레이어드컷’ 스타일로 디자인적 재미요소를 준다는 게 기준 원장의 설명이다.
그 중 혼자서도 손질하기 쉬운 스타일링으로 꼽히는 ‘레이어드c컬펌’은 거지존 극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여성미가 돋보이고 단정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레이어드펌은 손질도 간편해 곰손에게도 추천하는 스타일이다.
‘레이어드c컬펌’은 매우 간단하다. 만약 탄력적인 컷을 원한다면 물기를 80%까지 말린 뒤 돌리면 된다. 물기가 마를수록 컬은 점점 탄력적으로 변한다. 자연스러운 컬을 원한다면 동일하게 물기가 살짝 있게 말린 뒤 앞으로 둘렸다 뒤로 돌렸다 왔다갔다 드라이하면 컬의 방향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이러한 시술은 간단히 머리를 쓸어 넘기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거지존 극복뿐 아니라 스타일면에서도 훌륭하다.
어포스트로피 헤어 기준 원장은 “머리에 대한 불만이나 불편이 줄어들면 머리에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머리를 기를 때 시간도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를 기를 때 버티기 힘든 거지존을 레이어드펌과 같은 스타일로 극복하면 좋을 것”이라며 “어떤 스타일을 진행하든 상담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