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4982만여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사람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수치다.

이용자의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에 사용자들은 모바일 보안과 관련된 의식 수준이 낮아 피해를 보는 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범죄자들은 보안의 취약점을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노리고 있으며, 범죄 유형들도 다수 생겨났다.

근래에는 영상통화 사기 유형 중 하나인 몸캠피씽(영통사기, 영섹사기, 영섹협박, 영통협박, 카톡사기)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알리기 보다는 감추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간단하게 범행수법 등을 살펴보자면 용모가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을 도용한 피의자들이 랜덤채팅이나 SNS에서 피해자에게 선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조작된 영상을 이용하여 음란행위를 유도하며 녹화를 진행한다. 동시에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을 전송해 설치하도록 만든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연락처가 해킹 당한 피해자들은 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한다는 협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몸캠피싱 영상 삭제를 빌미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지인에게 유포하거나 SNS 등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가한다.

이러한 가운데 ‘몸캠피씽 피해자모임 카페 (이하 몸피카)'라는 곳이 피해자들이 현명하게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몸피카’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들은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문가를 찾기 전 스마트폰의 초기화를 진행한다면 영상의 삭제가 불가능해진다.”라며 “피의자들이 보낸 APK파일과 ZIP파일 등이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키포인트로 작용하기 때문인데,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피의자가 보낸 파일을 보관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몸피카는 (카톡/라인)영상통화녹화, 카톡사기, 카톡피싱, 카톡영상녹화 등에 당했던 과거의 피해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사례를 알리거나 대응방법 등을 알려온 곳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보안업계 종사자들도 가입하여 보다 전문적인 방법들로 대응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