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는 사무공간을 단기간 제공하는 ‘비즈니스 센터’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센터는 파티션을 높게 쳐 책상을 나누거나 홀로 개인실에서 홀로 사용한다면, 코워킹 스페이스는 카페나 도서관처럼 큰 책상이 있는 열람실 같은 분위기입니다.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옆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소셜벤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인적 네트워킹을 확산하기 위해서입니다.
| 있을 건 다 있으면서도 저렴한 코워킹 스페이스 요즘은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일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리랜서들 역시, 일을 능률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주거 공간과 일하는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타트업과 소셜벤처도 마찬가지로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두 기업 모두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시작하는 특성이 있어 회의를 많이 진행합니다. 사무용 기기, 회의실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서울시 중구 북창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노아’(www.spacenoah.net)는 월 10만 원으로 공동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 테이블 외에 회의 및 세미나를 위한 미팅 공간을 별도로 대관할 수 있으며, 미디어 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된 ‘위미디어랩’도 운영 중 입니다.
| 코워킹 스페이스의 빛과 이면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다 보면 팀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반 기업이라면 이 경우 외부 전문가에게 문의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근무하기 때문에 서로 서로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만약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이용자가 옆자리에 있다면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코워킹 스페이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잘 모르는 옆 사람과 인사하고 대화하거나 토론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끼우고 혼자 일하는 분들을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서관이나 까페가 줄 수 없는 장점인 ‘네트워킹’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자들의 사업 아이템이 유사할 경우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합니다.
| 코워킹 스페이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스타트업과 소셜벤쳐의 든든한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스타트업 • 소셜벤쳐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스타트업, 소셜벤쳐가 투자 설명회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벤쳐캐피탈이나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자들은 독립적인 사업자입니다. 하지만 코워킹 스페이스 내 이용자가 하나의 거대한 그룹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준다면, 좀 더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 창조성 또한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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