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나의근육사용설명서’ 운영자이자 동명의 트레이닝 전문 서적 ‘나의근육사용설명서 요통편, 해부학적운동편’ 저자인 김수범 트레이너가 가르치는 ‘나근사설아카데미’가 수많은 퍼스널 트레이너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나근사설아카데미는 퍼스널 트레이너들을 위한 전문 교육 기관이다. 매월 개설된 정규과정이 있으며 소수의 수강 인원을 받아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이론과 실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실기동작이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지를 해박한 이론으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구조이다. 실제로 강의를 들어보면 쓰는 용어와 내용의 수준이 매우 전문적인 편이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웨이트 트레이닝’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근육을 키우는 것이고, 무거운 무게를 열심히 들고, 나아가 센터에서 권하는 단백질 보조제품을 먹으면 몸이 잘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김 트레이너는 "어찌보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몸 상태를 세부적으로 알고 진짜 고객에게 안전하게 운동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거운 중량만을 추구하는 운동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고객의 몸에 낮은 무게로도 높은 자극이 가도록 지도하는 트레이닝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중량 위주의 운동, 재고해봐야
나근사설아카데미의 대표 강사인 김 트레이너도 한때 고중량 위주의 운동을 통해 보디빌딩 선수를 준비하던 지망생이었다. 정말 열심히 운동했고 몸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제를 밥 한공기만큼 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허리에 심각한 무리가 왔고 도저히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병원을 다녀봐도 소용이 없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가지 생각이 빛처럼 들어왔다고 한다. ‘왜 허리가 아플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사람 몸의 뼈와 근육의 연결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기 시작했다.
김 트레이너는 "학창시절에는 그렇게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방황도 많이 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뼈와 근육과 신경에 대한 책을 보고 공부할 때는 이상하게도 재미가 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라며 "잠도 아껴가며 하루에 최소한 3시간 이상씩 공부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운동의 중심은 허리가 되어야 하며, 인간의 팔과 다리는 허리의 안정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이렇게 운동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공부하면서 찾은 운동방법을 통해 거짓말같이 허리가 나았다고 한다. 그 이후 그의 운동철학은 180도 바뀌었다. 허리의 안정성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뼈와 근육과 인대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몸을 효과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하고 동작을 고안하게 되었다. 기존에 모두가 알고 있는 운동도 운동이론에 맞게 다시 분석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운동 철학을 담은 서적인 ‘나의근육사용설명서’ 시리즈도 출간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피트니스센터 직원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영상을 찍어 올린 계기로 유튜브 채널 ‘나의근육사용설명서’도 시작해 어느덧 구독자 4만명을 돌파하게 되었다. 나근사설아카데미의 대표 커리큘럼인 ‘근막스트레칭’과 ‘해부학적운동’ 과정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허리아픈 고생, 제가 겪어보고 극복해봐서 잘 압니다
나근사설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과정은 크게 2가지, ‘근막스트레칭’ 그리고 ‘해부학적운동’이다. ‘근막스트레칭’은 ‘운동형상학’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서 트레이너로 하여금 고객의 몸 상태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객의 가동범위(ROM, Range Of Motion)를 체크하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가동범위가 정상범주로 돌아오고 결과적으로 운동을 올바르게 수행하여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해부학적운동’은 ‘운동역학’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서, 인체의 근육이 형성된 각도와 모양에 기인한 최적의 운동 자세를 가르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서 낮은 무게로도 운동의 높은 자극을 얻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나근사설아카데미 측은 말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고중량=고자극’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고중량을 추구하고 선망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전문 트레이너들도 각종 부상에 시달려 왔다. 이는 지나치게 높은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에만 치중하여 내 몸상태와 올바른 자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보정 없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근육, 인대 및 건에 심각한 무리가 가고 심각하게는 뼈의 골절에까지 이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해부학적운동’ 과정에서는 인체의 근육과 뼈대에 대한 다양한 해부학적 관점을 통해 트레이너도, 고객도 절대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결과적으로 ‘자극과 발달’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전문적인 코칭 역량, 이제는 '필수'
나근사설 아카데미의 중장기 목표는 ‘직영점 위주의 센터확장’ 전략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트레이너들을 배출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센터를 다른 곳으로도 확장하여 ‘고객의 허리와 몸의 균형도 지키고 근육의 발달을 극대화시키는’ 운동목표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나근사설아카데미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김 트레이너는 "이제 고객들이 점점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각종 정보전달 매체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고객들도 많고, 자신의 통증이나 몸상태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코칭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라며 "이러한 고객의 고도화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퍼스널 트레이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부해야 합니다" 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