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랜덤채팅앱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n번방 성착취 사건의 피의자들도 랜덤채팅앱을 이용해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랜덤채팅은 청소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 유해매체 지정이 시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10개 중 9개는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이 가운데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앱은 단 3%에 불과했다. 성인 인증 후 가입이 가능하게 한 앱들의 경우에도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허위정보를 입력해도 가입이 가능한 앱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랜덤채팅앱에서 여성인 척 불특정 남성에게 접근해 음란 화상채팅을 하도록 유도한 이후, 음란 행위를 녹화하고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이른바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몸캠피씽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피해자의 SNS를 찾아내 지인들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기 때문에, 만약 당한다면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큰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사이버보안회사 시큐어앱 임한빈 대표는 “평소 주의를 하면 이와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지만 혹시나 부주의해 당하게 되었을 때에는 보안 업체의 도움을 받아 영상 유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에게 자세히 상담을 받고 영상 유포협박에 기술적으로 대응한다면 피해 없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보안회사 시큐어앱은 늘어나는 디지털 성범죄 및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응하며 피해자에게 모바일 보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24시간 무료상담을 지원하는 등 피해 구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표는 “이 같은 범죄에 당했다고 인지했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보안 전문 기관에 문의하여 금전적 피해와 영상 유출에 대한 피해 등 모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큐어앱은 24시간 긴급상담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사이버범죄 및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범죄 확산 분위기를 제압하는 등 범죄 예방에 솔선수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