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영세한 스타트업의 성패는 자신들의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는지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 거대 플랫폼은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는 루트를 잘 모르거나 혹여 입점했어도 수없이 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연착륙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협력이 요구된다.

 

코트라(KOTRA)는 스타트업의 아마존 입점을 지원하는 ‘유니크(Unic) 셀러 육성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유니크는 ‘독특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 ‘유니크(unique)’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로, 이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 92개사가 지원해 52개사가 선발됐다.

선발된 기업들의 상품을 살펴보면 휴대용 초음파 측정기기, 촉각센서를 탑재한 반지 모양 마우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선키보드, AR(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원목 장난감 등이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춤한 비대면 회의용 스마트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기기, 재사용이 가능한 비말 차단 마스크 등도 포함됐다.

지난 7일 열린 계정 가입·리스팅 교육에 이어 21일 배송·광고 교육이 이뤄졌다. 기업들은 저마다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특성에 맞게 상품을 기획·구성하게 된다.

코트라는 지난해에도 ‘로켓 스타트’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 대상 아마존US 입점 지원 교육 및 멘토링을 진행한 바 있다. 교육내용을 우수하게 이수한 기업에게 선착순으로 물류비 및 광고비 일부를 지원하고, 무료 실습 교육과 현직 아마존 매니저의 컨설팅도 제공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3월23일부터 4월10일까지 미국 아마존 입점에 도전할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렛츠고 글로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창업 7년 이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보유한 이들이 선발됐다. 이들에게는 6월까지 아마존코리아의 입점 교육을 비롯해 입점 단계별 밀착 컨설팅이 이뤄지며, 40개사에게는 FBA 물류배송비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입점 실무 지원은 7월부터다. 국내외 수출상담회 연계 지원과 국제 박람회 참가 지원도 이뤄진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온라인 지역박람회 ‘제11회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를 진행했다. e-마케팅페어는 2009년부터 이베이코리아와 행정안전부가 지역 우수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 거래 금액 약 1조원을 달성했다. 약 1만여명의 지역 생산자 및 판매자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지역 특화 상품의 판로 확충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프로모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1140만명이 넘는다.

2011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이베이 수출스타’도 스타트업이 주목해볼 만한 행사로 꼽힌다. 온라인 수출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이베이를 통해 해외 수출 신규 판매자 발굴·양성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수출 경연대회다.

8개월간 진행되는 대회 기간 동안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본인들의 판매 역량을 겨룬다. 이를 통해 4800만원의 총 상금과 체계적인 맞춤 셀러교육, SNS 홍보·마케팅, 이베이 셀러존 등을 지원한다.

자본·인력이나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예비 창업가, 스타트업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이베이 청년창업반’이 그것이다.

3개월간의 판매 교육과 사업 정착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 소자본 창업가들의 자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단기간 집중 교육을 통한 높은 퍼포먼스와 창업반 전담 멘토 강사와의 1:1 판매 컨설팅, 수수료 지원 혜택과 상품 소싱의 기회까지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