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를 10분에 강요?…불거진 쿠팡이츠 배달시간 논란
15분 거리를 10분에 강요?…불거진 쿠팡이츠 배달시간 논란
2020.06.17 11:44 by 이창희

쿠팡이츠가 배송 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설정하면서 배달원들의 무리한 배달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빡빡한 시간을 준수하려다 사고를 입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다. 쿠팡이츠 측은 1회 1주문 처리 원칙을 내세우며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배달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1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의 과도한 배달 시간 제한으로 라이더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이츠로부터 라이더가 주문을 받으면 배달에 소요되는 예상 시간이 업무용 앱에 뜨는데, 라이더는 이 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업무용 앱에 뜨는 예상 시간이 내비게이션에 뜨는 예상 시간보다 짧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준수하려면 교통 신호 위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만약 예상 시간보다 배달이 늦어질 경우 고객 평점이 낮아지고 심하면 일감이 끊길 수도 있다. 쿠팡이츠가 라이더의 평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배달 시간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쿠팡이츠)
(사진: 쿠팡이츠)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의 이 같은 시스템이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배달 시간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것이란 주장이다.

아울러 이들은 사고로 인한 라이더 본인과 타인의 피해를 라이더의 책임으로 명시해놓은 점, 그럼에도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은 산재보험에도 가입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쿠팡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쿠팡이츠의 배달 방식이 1회 1주문으로, 한 번에 복수의 주문을 처리하는 타사에 비해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 음식값을 라이더에게 부과한다는 라이더유니온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배달 기사의 오배송으로 인한 경우를 제외하면 버려지는 음식이 있더라도 음식값을 배달 기사가 부담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필자소개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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