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가 여름까지 이어지면서, 미혼남녀들은 콘서트와 시즌 페스티벌이 가장 그립다고 답했다.
올해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뮤직&비어 페스티벌’ 등 여름 대표 축제들을 예년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온라인 언택트로 진행하거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는 몇 차례 연기 끝에 지난 주말 공연을 진행했다.
스포츠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프로야구는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펼치다 최근 수용 좌석의 10%에서 30%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아직은 마음껏 함성 응원을 하기는 힘들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한 관람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달 20일부터 8월 9일까지 미혼남녀 236명(남 115명, 여 121명)에게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가장 그리운 데이트는?’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 1위는 ‘콘서트·음악 페스티벌(37.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뮤지컬·연극 등 공연(23.3%)’과 ‘야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 직관(17.8%)’ 순이었고 ‘영화관(12.3%)’, ‘노래방(8.9%)’이 뒤를 이었다. 내한 뮤지컬의 경우도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였고 영화관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가, 노래방의 빈자리는 블루투스 마이크로 대체하면서 데이트의 아쉬움을 채우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가 여름까지 계속되면서, 데이트 우선순위에 계절 특수성이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근교로 휴가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도 시즌에만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올 여름이 좀 아쉽지만 잘 이겨내고 하루 빨리 예전 같은 일상·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바람이 크다. 이에 따라 만남에 대한 적극적인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여성 상담 고객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1년 동안 기다린 만큼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 고객은 "야구 경기 관람이 취미다. 무관중 경기가 계속됐지만 지금은 입장이 일부 허용됐다. 시즌 내 애인이 생긴다면 꼭 함께 보러 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서울 본점을 비롯해 수원, 대전 등 전국 7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본사는 단일 사옥으로 17층 전관을 결혼서비스에 맞춰 고객 성혼·관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