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명을 발달시킨 4대 문명 중 하나 또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비롯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상대방을 잡아먹었다는 무시무시한 스핑크스가 생각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문명을 남긴 고대 이집트에서도 우리네 현대인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혹시 상상해보셨는지요. 우리 시대 사람들처럼 웃고, 울었던 평범한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 최첨단 기술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작지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룩소르에서도 나일 강의 서안에 자리 잡고 있는 데이르 엘-메디나에는 파라오의 무덤 건설에 종사하던 장인들인 건축가, 석공, 목수, 금속세공사 등이 모여 살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무덤을 준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 일이었고, 특히 파라오의 무덤을 준비하는 것은 국가적 역량이 투입되는 커다란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연히 국가에서는 왕묘를 건설하는 인력을 특별 관리했는데, 이 마을에 살던 장인들이 바로 그러한 관리를 받던 인력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국가에서 고용한 기능직 공무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의 위치도 투탕카멘의 무덤을 비롯한 파피루스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파피루스들은 ‘고대 이집트인의 삶’을 재구성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료로 사용됩니다. 그 가운데에 하나가 현재는 ‘토리노 파업 파피루스 (Turin Strike Papyrus)’라고 불리는 파피루스입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파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토리노 파업 파피루스’라고 불립니다.
다음 이야기 이 파피루스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었을까요? 다음 회에는 ‘부당한 처우에 저항한 마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