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쿠팡·마켓컬리 등 국내 기업 8곳 이머징 마켓 이끄는 100대 기업에 선정
티몬·쿠팡·마켓컬리 등 국내 기업 8곳 이머징 마켓 이끄는 100대 기업에 선정
2020.11.17 15:45 by 유선이
사진=​2020 BCG 테크 챌린저 전체 명단 / 사진=보스턴컨설팅그룹
사진=​2020 BCG 테크 챌린저 전체 명단 / 사진=보스턴컨설팅그룹

 

글로벌 경영 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은 2020년 이머징 마켓을 이끄는 100대 테크 기업을 소개하는 ‘2020 BCG 테크 챌린저(2020 BCG Tech Challengers)’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BCG 테크 챌린저는 아직 엔비디아나 아마존 같은 ‘테크 자이언트’는 아니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무섭게 떠오르는 기업들이다. 100개의 테크 챌린저들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테크 기업 보다 6배 높은 성장률이다.  또한 이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가열차게 기존 시장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BCG는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2년 주기) 챌린저 기업을 발표해 왔다. 디지털 혁명 가속화로   챌린저 명단의 대부분을 테크 기업이 차지하게 됨에 따라, 2020년에는 아예 ‘테크 챌린저’를 선정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에는 국내 기업 8 곳이 포함됐다. 해당 기업은 ▲마켓컬리 ▲쿠팡 ▲티몬 (리테일) ▲크래프톤 ▲펄어비스(게임) ▲카카오뱅크 ▲토스(금융) ▲카카오(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이다.

이 기업들은 다양한 섹터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업계 질서를 뒤흔들고, 고객(사용자)으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김윤주 BCG  코리아 MD(매니징 디렉터)파트너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은행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중에 스며들었고 동시에 3년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한국 금융업계에서 전례없는 성공을 거뒀고 혁신적인 고객 중심 상품, 매끄러운 금융서비스 경험, 투명한 청구서 공유와 정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100개 테크 챌린저는 중국 기반 기업이 40개(디디 추싱, 바이트 댄스 등) 로 가장 많고, 인도 및 남아시아 17개(큐어핏 등), 이스라엘 9개(먼데이닷컴 등), 싱가포르등 동남아 8개(고젝, 그랩 등 등), 한국 8개, 러시아와 동유럽 6개(틴코프 뱅크 등) 등이었다. 보고서는 과거에는 이머징 마켓의 선도 테크 기업이 대부분 중국에서 설립됐으나 점차 분포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이머징 마켓에서 1만 개 이상의 테크 기업이 설립됐고, 이 중 47%가 중국 바깥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아울러 10억달러(약 1조 원)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3분의 1이 중국 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선정된 기업의 3분의 2가 소비자 앱 또는 서비스 등 B2C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3분의 1은 B2B 비즈니스로, 통념과 달리 B2B 영역에서도 적잖은 성과가 나타났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 챌린저들은 자국에 머무르지 않고 활발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100개 중 39개 기업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또 16개 기업은 설립지 외 다른 이머징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반면 다수의 한국 테크(63%)가 자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한국 테크 챌린저 기업의 다음 성공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크 챌린저들의 기업 가치는 평균 63억 달러(약 7조원)로 평가되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가치를 넘었다. 8개 한국 테크 챌린저의 평균 기업가치는 43억 달러 (약 4조 8000억 원) 이었다.

장진석 BCG  코리아 M파트너는 “테크 챌린저들은 산업을 재창조하는 개척자이고, 또한 현재 자신들이 속한 사업분야를 넘어 언제든 신규 분야로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쟁쟁한 기업들”이라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챌린저들의 비즈니스 방향성은 이전 기업들에 비해 협력적이고 개방적이어서, 기존 선두 기업들은 이들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경쟁자로 여기는 것과 동시에, 서로 협력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로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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