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 투자자들이 경찰의 부당수사를 규탄하는 2차집회를 진행했다.
코인빗 투자자들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춥고 코로나도 두렵지만 경찰의 부당 수사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집회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코인빗이 1000억 원대 사기극을 벌였다며 대대적인 압수수색 쇼를 진행했고,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코인빗을 뒤집어 놓았다"며 "그러는 동안 투자자들의 피해는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압수수색을 몇 번이나 했는데 사기 쳤다는 금액 한 푼이라도 찾아내지 못하고, 사기를 당한 피해자조차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피해 증언을 강요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또 피해자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우리가 이렇게 추위와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여는 이유는 제발 좀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우리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잘못된 수사로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인빗 관계자는 "경찰의 부당한 수사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수천 명"이라며 "집회 제한으로 인해 소수의 투자자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수대는 지난 8월 코인빗에 대해 가상자산 자전거래 혐의로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광수대는 이후 코인빗 협력업체와 경영진 자택에 여러차례 압색을 진행했다. 이같은 경찰의 고강도 수사에도 불구하고 코인빗의 수사는 장기화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