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유 미용실 팔레트에이치를 운영하는 제로그라운드는 9일 청담동에 팔레트에이치 도산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강남역1호점 성공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뷰티 상권인 청담동으로 지역을 확장한 것. 팔레트에이치 도산점은 오는 27일 오픈할 예정이다.
제로그라운드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진행될 수 없었던 공유 미용실 사업을 규제 샌드박스 선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공유 미용실 스타트업이다. 기존에 '공중위생관리법' 2조는 ‘동일 미용법의 사업장 공공사용 금지’라는 조항이 있었다. 때문에 개인 헤어 디자이너가 강남, 청담 등 임대료가 높은 주요 상권에 개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로그라운드는 작년 6월 업계 최초로 산업융합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이 문제를 극복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특정 산업의 육성을 위해 기존 규제를 유예하는 제도다. 제로그라운드가 규제 개선을 통해 추진한 공유미용실 덕에 개인 헤어 디자이너들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미용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팔레트에이치 도산점이 위치한 압구정로데오/도산공원 입지는 하이엔드 뷰티 상권으로 꼽힐 만큼 높은 임대료로 유명한 곳이다. 약 100평 규모의 팔레트에이치에 입점한 개인 디자이너들은 낮은 초기비용으로 청담동 상권에서 본인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개인 미용공간 뿐만 아니라 샴푸룸, 라운지,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함께 입점한 다른 젊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팔레트에이치 홈페이지에서 팔레트에이치 도산점 입주 문의를 할 수 있다.
이번 팔레트에이치 도산점 오픈은 작년 2월 오픈한 팔레트에이치 강남역1호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능해졌다. 제로그라운드 관계자는 “작년 2월 오픈한 팔레트에이치 강남역1호점은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25%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국내 1호 공유미용실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미용 시장의 주요 거점인 강남점과 도산점을 바탕으로, 2021년 주요 지역에 팔레트에이치 지점을 6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김영욱 제로그라운드 대표는 “이번 도산점 오픈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유 미용실 사업이 프리미엄 뷰티 시장인 청담동에 도전한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각 분야 뷰티 전문가들이 모여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올인원 뷰티 솔루션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