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직원 6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시점에 집단감염이 발생한만큼 공장 내 방역수칙이 미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총 6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다수의 확진자들은 아산과 천안시 거주자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3일 해당 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결과에 따라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근무자 등을 검사한 결과다. 현재 방역당국은 공장 직원을 비롯해 가족과 접촉자 등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중이다.
또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공장을 폐쇄 조치하고 공장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에 대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거나 근로환경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날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장의 환경적 영향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장 구조가 자연 환기가 어렵고, 탈의실과 휴게소의 규모가 작아 감염이 더 확산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공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 방역당국에서 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이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세한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것도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 2월 경북 청도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을 임시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