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전형적인 언택트 범죄인 ‘몸캠피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몸캠피씽이 2015년 102건에서 지난해 2019년 1,800여 건으로 18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몸캠피싱은 화상 채팅이나 채팅 앱에서 피해자를 속여 알몸사진이나 음란한 영상 등을 확보한 후 협박하며 금전적인 갈취나 더 심한 음란 행위를 강요하는 범죄를 말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 개인 SNS를 해킹한 뒤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다.
최근 한 신문사가 공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가 심각해질수록 ‘몸캠’ 정보 검색량이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개인 SNS에서 몸캠 검색 기록은 2020년 1월 2410건, 2월 2162건, 3월 5144건, 4월 6721건, 5월 8993건인데 코로나 확산 시기인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몸캠 관련 검색은 이전보다 2~4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IT보안회사 '제로데이'가 몸캠피싱을 근절하고자 몸캠피씽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각인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집중적인 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즉,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것이다.
제로데이 관계자는 “피씽, 동영상 유포 협박 등을 겪으면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 쉽지 않다.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문 업체를 통해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로데이는 피씽뿐 아니라 영통사기, 핸드폰해킹 등 유형별 사이버 범죄 대응책을 갖고 있다.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해결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