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위반'논란 펄어비스, 남성 직원이 여성보다 年3000만원 더 받아
'노동법 위반'논란 펄어비스, 남성 직원이 여성보다 年3000만원 더 받아
2021.04.14 09:39 by 김주현

연장근로제한 위반과 임금 미지급 등이 적발돼 논란을 빚었던 펄어비스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펄어비스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임금 차이는 약 3033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펄어비스의 남녀 임금과 관련한 게임사업부문에서 남성의 1인 평균급여액은 8282만원, 여성은 5639만원으로 2643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관리사무직 부문에서는 남성이 8822만원, 여성이 5399만원으로 3423만원의 격차가 있었다. 남성 직원 전체 평균 임금은 8552만원,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5519만원으로 이들의 평균급여액 차이는 약 3033만원이다. 여성 직원의 임금이 남성 직원에 비해 약 64% 수준에 그친 셈이다. 

타 게임사와 비교해도 펄어비스의 남녀 임금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 상위 5개 게임사(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6153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인 8277만원의 약 74%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 연봉 격차는 약 2100만원 수준이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임금 격차를 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7906만원으로, 남성 직원(1억1810만원)에 비해 약 67% 수준으로 조사됐다. 펄어비스는 이보다 낮은 약 64%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개발 부서와 비개발 부서간의 격차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부서의 인건비가 높고 개발자들의 경우 남성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격차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펄어비스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대다수의 게임사가 공시에 직무 부문을 나누지 않고 평균 급여액을 공개했지만 펄어비스는 게임 산업 부문과 관리사무직 부문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내용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발 부서에서의 남녀간 임금 차이와 관리사무직 부서에서의 임금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셈이다.

또 펄어비스의 성별 임금 격차는 근속년수와도 큰 관계가 없었다. 게임사업부문의 남성 평균 근속년수는 2년7개월, 여성은 2년3개월이다. 관리사무직 부문의 남성 근속년수는 2년2개월, 여성은 2년4개월로 남성 직원이 전반적으로 길었지만 1~2개월 차이로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펄어비스 관계자는 "직급과 직군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성별에 따라 임금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는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연장근로한도 초과와 수당 미지급 등의 노동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일 고용부는 펄어비스에 대해 전체 근로자 1135명 중 329명이 연장근로한도를 초과해 근무했고, 이에 따른 수당도 미지급했다며 이를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펄어비스 측은 고용부의 시정지시 내용을 수용, 체불금을 지급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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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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