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유업은 최근 '불가리스'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에 대해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심포지엄 과정에서 발표된 이번 실험이 인제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양유업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이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결과를 확인했고,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에서는 코로나 COVID-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있었다"면서도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금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통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불가리스가 품점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에서 이와 관련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하는데 해당 연구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효과를 알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 처분 및 고발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