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펀드 판매를 돕고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KB증권 팀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주 KB증권 델타솔루션부 A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6일 김 팀장에게 증거인멸과 더불어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B증권은 김 팀장을 명령휴직시킨 상태다.
A팀장은 라임 펀드의 부실 가능성이 커져 KB증권 내부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라임 펀드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이 유지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팀장은 일부 투자자가 손실을 보도록 펀드 구조를 설계해 펀드 돌려막기를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금융당국 조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요청에 따라 13개 펀드를 집합투자재산 운용 행위(소위 OEM펀드)를 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A팀장은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법원이 라임 펀드 관련 TRS 업무를 수행한 자사 직원 중 1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KB증권이 라임 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회사 차원에서 라임자산운용의 불법 운용에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에서 판매한 라임 AI스타펀드 가입 고객들에게 가입금액의 일부를 선지급하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을 수용, 개별 고객들에 대한 보상절차를 진행하는 등 고객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다"고 밝히며 "직원 개인에 대한 구속여부와는 별개로 라임펀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가감없이 소명하고 수사절차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수상 징행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에 근건한 명확한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