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물혹 수술없이 해결 가능할까?
췌장물혹 수술없이 해결 가능할까?
2021.08.02 11:02 by 이경희

췌장질환은 크게 췌장염과 췌장물혹으로 구분된다. 췌장질환이 발생했을 때 통증은 염증이나 물혹이 생긴 췌장의 위치에 따라 상복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배꼽 주변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췌장염의 경우에는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구분되는데, 두 질환 모두 알코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급성췌장염 환자의 경우에는 알코올 섭취 후 늦은 밤에 강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금식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췌장이 쉬게 해줘야 염증이 재발되지 않고 가라앉으면서 염증이 치료될 수 있다.

만성췌장염의 경우에는 급성발병 이후에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조금씩 췌장수치가 높아지면서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성췌장염 역시 알코올의 섭취가 담석과 함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췌장물혹은 췌장낭종이라고도 말하며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발병된 췌장낭종의 대부분은 가성낭종이고, 약 10% 정도가 진성낭종이다. 진성낭종은 다른 말로 점액성낭종, 관내유두상점액낭종 등으로 말한다. 가성낭종은 상복부 위주로 낭종이 형성되는 편이어서 통증도 상복부에 나타난다. 반면, 진성낭종은 그보다 아랫쪽에 형성되기 때문에 배꼽 주변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췌장낭종과 췌장염은 서로 관련이 높아 염증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낭종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가성낭종은 췌관의 손상 때문에 통증을 동반하지만 암으로의 진행위험은 적고, 진성낭종의 경우에는 췌관의 손상은 적으나 암으로의 진행위험은 높은 편이다. 췌장질환은 통증 자체만으로는 수술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장, 위장, 자궁 등에 용종이 생기면 용종만 떼어내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하게 됮니다. 그러나, 담낭, 맹장 등은 용종이 생기는 경우 해당기관 자체를 적출하고, 췌장은 장기의 일부를 제거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장기 자체를 적출하는 것은 위험에 대한 대비 때문이기는 하지만, 장기의 필요성이 비교적 낮다는 인식에서부터 오기도 한다.

한편, 췌장의 경우에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우리 신체의 유일한 기관이다. 그리고, 간의 기능이나 위장의 기능과 함께 소화를 위한 이자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가 부진해졌을 때 췌장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조원장은 “췌장염이나 췌장낭종이 생긴 경우에 조직을 보존하고 상처부위를 치료하여 재생하도록 목표로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에 대한 선택은 가급적이면 보수적으로 결정하고, 후유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성낭종은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없고, 급만성 췌장염의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통해 사이즈 관리를 하고 추적관찰 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췌장물혹을 진단할 때는 담음증일 때 가성낭종이 생기고, 담적증일 때 담적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진액의 순환이 막힌 담음증인 경우 췌관이 막히면서 염증과 낭종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는 복부의 진액을 순환시켜주는 담음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염증반응을 낮추고 진액을 순환함으로써 염증성 질환 및 췌장낭종의 사이즈도 줄여갈 수 있다.

또, 진성낭종의 경우 탁혈이 원인인 담적증이어서 진액을 보충하고 체내 노폐물을 줄여 탁혈을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치료들을 통해서 통증경감 및 췌장수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췌장낭종이 갑자기 급성적으로 발생되었다면 몇주간 시일을 두면서 지켜보면 자연소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췌장낭종 사이즈가 6cm 이상으로 커진 상태라면 배액술을 통해 낭종 속의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췌장절제술은 부분절제라고 하더라도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으므로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결정하기를 권한다.

만약, 췌장물혹에 췌장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때는 적극적인 염증 치료가 더해지는 것이 좋다. 세균감염을 동반하고 염증수치가 치솟는 급성췌장염의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해야하고, 항생제 투여 및 금식치료를 통해 염증수치가 완전히 가라앉도록 기다려야 한다.

조원장에 따르면 특별한 감염이 없는데도 염증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췌장물혹 자체가 췌관을 압박하는 문제, 또는 면역계가 항진되어 만성 염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췌장염이 동반되었다면 과도하게 자극된 면역계를 안정시켜 염증수치를 내려주는 치료처방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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