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인천나은병원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직원이 긴급 수술이 필요한 암 환자를 위해 지정 헌혈을 한 사실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모 환자는 좌측 신장암이 의심되어 24일 긴급으로 복강경 좌측 신장 부분 절제술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량이 감소하면서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구하기 어려워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나은병원 소속 비뇨의학과 정혜전 간호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정다은 사원은 망설임 없이 모 환자를 위한 지정 헌혈을 하였다. 2pints 수혈을 받은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고 현재 정상 회복 중이다.
모 환자의 아들은 “아버지가 그때 수술을 못했더라면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헌혈해 주신 두 직원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직원은 “응급상황임에도 수술을 못 받는 환자가 내 가족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하루빨리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저희가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 말했다.
하헌영 병원장은 “오늘도 힘든 수술을 기다릴 수많은 환자들에게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은 생명의 위기로 직결된다”며 “헌혈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 나눔’으로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두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