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OTT와 함께 즐기는 ‘홈술’이 익숙해지며, 최근에는 이러한 소비자를 지칭해 ‘넷술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음주 트렌드로 ‘혼술(74.9%)’, ‘홈술(72.0%)’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주류 소비자들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19년 8.5일에서 지난해 9.0일로 늘었고, 월평균 주종별 음주 비중은 ‘맥주’가 41.4%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일명 ‘넷플릭스 스낵’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쫄깃한 도우와 다양한 토핑이 매력적인 ‘피자’는 대표적인 맥주 안주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혼자 먹기 적당한 양과 가격을 갖춘 냉동피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920억 원으로, 전년(715억 원) 대비 약 28.7% 성장했다.
이에 오뚜기는 지난 2016년 냉동피자 4종을 출시한 이후 ‘떠먹는 컵피자’, ‘사각피자’, ‘크러스트 피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떠먹는 컵피자’는 손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떠먹을 수 있어 취식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넷술족’에게 제격이라고 오뚜기 측은 설명했다. 종류는 △‘콤비네이션’ △‘포테이토’ △ ‘불고기’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전 제품 모두 돌판 오븐에 구워내 쫄깃한 숙성 도우와 진한 풍미의 자연치즈가 어우러지며, 전자레인지 2~3분 조리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도우 끝까지 재료를 채워 넣은 ‘크러스트 피자’ 3종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채웠다. 또한, 소스를 기존 대비 최대 20% 증량하고,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내 화덕에서 갓 구운 듯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고.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로는 바삭한 튀김류를 빼놓을 수 없다. 오뚜기는 ‘오즈키친 쉬림프앤칩스’, ‘오즈키친 피쉬앤칩스’ 등 에어프라이어 조리로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안주 간편식을 선보였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벨기에 대표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와 협업해 벨기에 전통 감자튀김 간편식 '스텔라 아르투아 벨지안 프리츠'를 선보였다. 11㎜ 두께로 썰어낸 벨기에산 감자를 튀긴 후 급속냉동한 제품으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활용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마요네즈 베이스로 만들어 상큼한 맛을 내는 ‘스텔라 아르투아 프리츠 소스’를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고.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안주형 과자’도 인기다. 오리온이 내놓은 ‘마켓오 오징어톡’은 감자 전분을 넣어 만든 얇고 길쭉한 스틱 모양에 오징어 원물을 넣어 ‘구운 오징어’의 감칠맛을 살린 제품이다. 간장과 은은한 버터 향을 더해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은 물론 오징어 채를 잘게 썰어 넣어 오징어 풍미를 살렸다.
크라운제과는 할라피뇨의 강렬한 매콤함을 담은 'C콘칲 핫멕시칸할라피뇨'를 선보였다. 바삭한 옥수수칩에 할라피뇨 시즈닝을 뿌려 화끈한 매운맛을 더했으며, 양파와 옥수수 본연의 단맛까지 살려 특유의 고소함과 매콤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혼술·홈술 트렌드와 OTT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넷술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피자와 튀김, 과자 등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