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잦은 겨울철 화재, 철저히 예방하고 미리 대비하려면?
유난히 잦은 겨울철 화재, 철저히 예방하고 미리 대비하려면?
유난히 잦은 겨울철 화재, 철저히 예방하고 미리 대비하려면?
2015.02.02 12:04 by 황유영
유난히 잦은 겨울철 화재, 철저히 예방하고 미리 대비하려면? 
| 지난 1월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

1월에는 유독 화재 소식이 많았습니다. 10일 많은 피해를 낳은 의정부 참사를 시작으로,  12일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교회와 경기도 양주, 남양주의 아파트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양주 아파트에서는 20대 남매 2명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15일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시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1개 점포가 피해를 입는 큰 불로 번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사이 공터 쓰레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18일에는 충남 천안시의 부탄가스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8개동 1만 6000여㎡이 전소돼 1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공장 가운데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1월은 전열기 사용으로 인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며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연중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화재가 가장 잦은 달입니다.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한 올해도 1월 들어서만 전국적으로 2,73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국가화재정보센터, 27일 현재) 1월 발생한 화재를 발화 원인별로 분류해보면 절반에 가까운 1,347건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에 유의한다면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의 절반 이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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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로 인한 화재, 철저한 예방만이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재 예방의 첫 번째 원칙은 철저한 단속입니다. 불을 사용할 때에는 몇 번이고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불조심 포스터에 늘 등장하는 구호처럼 작은 불씨도 다시 보아야 합니다. 특히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는 대형 화재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휘발유, 가스, 화학약품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는 장소에서는 절대 흡연하지 말아야 하며, 담배 꽁초에 불씨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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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전기는 잘못 사용하면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누전, 합선이나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스위치, 분전함 등을 점검하고 퓨즈나 과전류 차단기는 반드시 정격용량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기기 사용 후 플러그를 뽑아놓는 습관은 화재를 예방할 뿐 아니라 전기 사용료를 줄일 수 있는 1석2조 예방책입니다. 겨울철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등의 발열체는 장시간 켜두면 위험하므로 설명서에 나온 사용 시간을 준수하고 전열기의 자동 온도 조절기 고장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백열전구는 열이 잘 발산될 수 있도록 하고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선과 전선, 단자와 전선 등 접속 부위는 단단히 조여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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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도 점화 미확인으로 인한 누설, 코크 조작 미숙 등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 외에도 수시로 비누나 세재로 거품을 내너 배관, 호스 등의 연결 부분을 점검하고 가스 레인지를 항상 깨끗이 청소해 버너의 불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스 누출되지는 않는지 냄새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불완전 연소시에는 유독성 가스와 일탄화탄소가 나오고 연료 소비량도 많아지므로 파란 불꽃이 되도록 공기 조절기를 조절합니다. 가스 사용 후 코크와 중간 밸브를 잠그고, 장기간 외출시에는 용기 밸브까지 잠그는 것이 안전합니다. 불장난에 의한 화재 발생도 적지 않습니다.  

불장난 하는 어린이들은 6세에서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많고 부모가 외출중인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 등 학교 수업이 없는 날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장난을 막으려면 사전에 철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성냥, 라이터 등을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어린이들에게 불장난을 유발할 수 있는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 어른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량은 유류를 사용하고 통풍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확대되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엔진에서 새어 나온 가솔린이 전기배선의 합선이나 피복이 벗겨진 곳에서 일어난 스파크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점화계통의 스파크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오래된 차량일수록 주기적인 점검을 받고 차량의 배선, 연료, 점화 장치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차내에는 라이터나 성냥을 놓지 않아야 하며 주행 중 담배꽁초를 밖으로 버리면 뒤따라오던 화물 차량 적재물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차내 흡연을 삼가야 합니다.

| 국민안전처(http://www.mpss.go.kr/safetys/sub05_fire.html)에서는 다양한 화재상황에 대비한 예방법과 대피방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료 : 국민안전처)
‘설마...’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미리 대피 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매년 화재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참사’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시 위기 대응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1월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 시 대응 및 대피요령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0%가 ‘대략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40.7%는 ‘잘 모름’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현장에서나 초기 침착하고 빠른 대피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화재 발생 시 대피의 첫 번째 원칙은 빠르게 주위에 알리는 것입니다. 화재를 감지했다면 119에 신고한 후 비상경보등을 통해 화재 사실을 알려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대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대피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화재시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옥상으로 피해야 합니다. 불길 속을 통과할 상황이 생기면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고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합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무방비하게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손등으로 문고리나 방문 등을 만져보아 뜨겁지 않다면 문을 열고 나가 대피하면 되지만 만약 뜨겁다면 이미 불이 번진 상황일 수 있으니 다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불을 피해 대피한 후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며 절대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다른 출구가 없다면 안에서 구조대원의 구조를 기다려야 하며 연기가 방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문틈을 옷이나 이불로 막아야 합니다. 화재 발생시 불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연기입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아래 부분에는 맑은 공기층이 있으니 낮은 자세로 움직여야 하지만 배를 바닥에 대지 말아야 합니다.

대피 중 옷에 불이 붙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뛰거나 몸을 흔들며 움직이면 더 크게 불이 버질 수 있으므로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린 후 불이 꺼질 때 까지 바닥에서 뒹굴어 옷에 붙은 불을 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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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아파트에서 많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다면 계단을 통해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연기가 가득해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를 파괴한 후 옆집 세대로 피해야 합니다. 아파트는 화재를 대비해 평소 발코니 비상문 또는 비상 칸막이 벽이 있는지 확인하고 통행을 막지 않도록 짐을 적재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발코니를 확장해 창문의 개방이 어려운 경우에는 연기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안전구역(밀폐 가능한 작은 방 등)이 필요합니다. 대피공간으로 피난한 후에는 창문으로 구조를 요청하거나 완강기를 이용해 대피할 수 있습니다. 완강기는 지지대를 창밖으로 꺼낸 후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후크를 걸고 릴을 창밖으로 던진 후 벨트를 착용한 후 벽면을 타고 대피할 수 있습니다. 미리 완강기 사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한 연기가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해 매우 위험하므로 평상시 방화문을 꼭 닫아야 합니다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은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미리 대피 요령을 숙지해야 합니다. 역사 내 화재가 발생했다면 역무원에게 알리고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한 경우에는 소방용품 보관함에 비치된 방독면을 착용하고 낮은 자세로 대피하며 가급적이면 화재 발생 장소의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도록 합니다. 통로에 연기가 많아 대피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선로쪽을 이용해야 하지만 직원이 없으면 열차가 진입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열차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객실 끝에 위치한 비상통화장치로 승무원과 통화해 사실을 통보해야 합니다.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뿌려 진화하고 좌석 양 옆 하부 또는 상부에 위치한 비상코크를 사용해 출입문을 양쪽으로 열어 탈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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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4일 MBC뉴스 보도장면 중 이승선씨

의정부 화재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간판 시공업자 이승선씨는 밧줄을 가지고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 대피하지 못하고 갇혀있던 주민 10명을 구했습니다. 밧줄을 가지고 다니는 직업의 특성과 위험에 처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이승선씨의 특별한 용기가 그를 ‘숨은 의인’으로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놀란 주민들을 다독이며 빠르게 대처한 침착함이 빛을 발했습니다. 미리 대피 방법을 숙지하면 위기시에도 빠르고 침착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한 사람의 침착한 대처가 여러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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