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외부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본연의 사업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코스닥 입성 6년 만에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지분 15.80%(1680만주)를 내달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목적은 자발적 상장폐지라고 밝히며, 매수가격을 6200원으로 명시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67.49%를, 맘스터치가 자사주 16.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인수하면 100%를 취득하게 된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법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 폐지 결정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제기했다.
먼저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초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주협의를 만들어 단체행동에 나선 바 있다. 맘스터치는 그동안 공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공개해 왔는데 이를 근거로 가맹점주들이 본부의 원부자재 가격 인상 결정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다. 관련 사안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맘스터치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맘스터치가 상장 폐지를 통해 본사의 경영 실적과 회계 실태 등을 비공개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또한 치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매각 등 투자금 회사를 염두에 두고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시각도 있다. 사모펀드가 맘스터치를 매각할 경우, 소액주주들이 반대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자진 상장 페지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각에서 매각 등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두고 상장 폐지를 추진했다거나, 가맹점에 공시 등을 통한 정보 제공을 차단하고 일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려는 의도라는 악의적인 해석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사업적으로 집중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점주님들과 회사의 수익성 및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라고 밝히며 "상장페지 후 올해는 본업에 충실해 가맹점주를 보호하면서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맘스터치 측은 "이미 알려진대로 작년에 경기도에서 공정위에 신고한 건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며 "광고판촉 행사 집행, 가맹해지 불공정 사례 등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련한 법률 위반 여부가 있는지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현재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