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안주인가 도시락인가?" 깔끔한 페어링 돋보이는 '칭따오 BIG 치킨도시락'
"이것은 안주인가 도시락인가?" 깔끔한 페어링 돋보이는 '칭따오 BIG 치킨도시락'
2022.01.25 11:50 by 유선이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칭따오'가 도시락을 선보였다. CU와의 합작으로 지난달 출시한 '칭따오 BIG 치킨도시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랜드간 이색 콜라보의 시대라지만, 맥주 브랜드가 만든 도시락이라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꽤 신선한 측면이 있다. '칭따오 도시락'이라는 말만 듣고서 그 구성을 짐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의 종류만 해도 약 183종. 혼란스러운 '도시락 춘추전국시대'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칭따오 도시락'을 기자가 직접 먹어봤다.

 

◆"칭따오를 위해 탄생했다"... 특제소스 입힌 닭다리 바비큐

이 도시락은 구성을 보는 순간 핵심 메뉴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뚜껑을 열자마자 등장하는 거대한 닭다리 바비큐의 존재감은 다른 메뉴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확히는 닭 넓적다리 부위인데, 다른 '치킨 도시락'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꽉 찬 느낌을 가져다준다. 

이 닭다리는 재료 선정부터 양념비율까지 칭따오와 CU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무려 '칭따오와 곁들일 때 가장 잘 어울리는 특제소스'라고 양 사는 설명한다. 대체 무슨 맛일까? 한입 베어물어보니 누구나 다 아는 익숙한 맛이 난다. 달착지근하면서 짭짤한 데리야끼 소스다. 자극적인 양념이 아닌 간장 풍의 소스가 부드러운 닭 허벅지 살에 잘 배어든 느낌이다. 꼭 맥주를 곁들이지 않더라도 밥 반찬만으로 훌륭하다. 뼈만 큰게 아닌가 싶었는데 살이 제법 투실하다. 식감도 퍽퍽하지 않아 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진다.

맥주와 함께하니 페어링(pairing·술과 음식 궁합)이 훌륭하다. 닭다리의 짭조름한 맛이 칭따오 특유의 청량한 풍미와 섞이며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기름에 튀긴 치킨하고만 궁합이 잘 맞는 줄 알았는데, 데리야키 소스가 맥주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본연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확실히 좋은 '안주'다.

 

◆"밥도둑 소시지는 덤"... 기본기 충실한 조연 라인업

주인공 치킨에 빛이 가려졌지만 다른 메뉴 구성도 탄탄하다. 닭다리와 함께 ▲쌀밥 ▲소시지 ▲마늘채소구이 ▲할라피뇨 ▲볶음김치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밥은 양이 꽤 많은 편인데, 닭다리의 크기와 기타 반찬을 같이 고려하면 충분해 보인다. 조연 반찬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소시지다. 동원 통그릴비엔나 제품을 썼는데 도시락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햄의 풍미가 난다. 지나치게 짜지 않고 인공적인 향도 덜해서 좋았다. 밥반찬으로는 정말 찰떡이다. 

할라피뇨는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육류 일변도의 도시락 메뉴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적당히 매콤하고 상쾌한 맛이다. 도시락이다보니 한계가 있어 특유의 아삭한 식감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한다. 메뉴간의 균형을 수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볶음김치는 아주 무르지 않은 식감이 좋다. 일반김치와 볶음김치의 절반정도 느낌인데 살짝 숙성된 신 맛과 단 맛이 조화롭다. 할라피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느끼함을 잡아주는 훌륭한 대체제다. 

마늘채소구이는 ▲구운 마늘 ▲익힌 브로콜리 ▲볶은 그린빈 ▲볶은 당근 등으로 구성돼있다. 주로 마늘구이 위주의 구성이다. 소금이나 후추 등 향신료 간이 적어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구성품으로 위생장갑 1개도 도시락 안에 포함돼있다. 닭다리를 손으로 쥐고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무래도 젓가락으로 해체(?)가 쉽지 않은만큼 편의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칭따오 관계자는 “주류업계 푸드페어링은 이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제 술과 맞는 안주 페어링까지 고민하는 소비자 음용문화에 발맞춰, 퇴근 길이나 홈파티, 홈술 등 다양한 음용문화에 맞춰 소비자들이 더욱 맛있게 칭따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자본과 인력, 인지도 부족으로 애를 먹는 스타트업에게 기업공개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단숨에 대규모 자본과 주목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파트너와 고객은 물론, 내부 이...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타트업 30개 사는 어디일까?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