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함께 한 35년,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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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함께 한 35년,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5.10.26 15:48 by 황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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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눔을 실천한 유공자를 발굴해 이를 포상하는 시상입니다.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올해, 영광스럽게도 ‘희망 멘토링’ 분야 표창을 받게 되었는데요.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표창을 받기까지 많은 공을 세운 조인진 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상식 주최 측에서 센터장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조인진 소장은 실무자들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했기 때문이죠.

“청소년 복지 분야에 35년간 몸담고 있지만 저를 드러내는 일은 익숙하지 않아요.   

실무자가 박수 받는 게 당연하지 아닐까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조인진 소장의 행동과 말에서 나눔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출처 :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문제 청소년은 없다, 문제 어른만 있을 뿐이다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조인진 소장에게 청소년들은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한 동반자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사회복지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아버지를 도와 제조업체에서 일했던 조인진 소장은 불현 듯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1986년 YMCA에 입사하였습니다. 당시 결혼 3년차가 되던 해였지만, 아내는 그의 결정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그를 행복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사회복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더욱 낯설었죠. 공학도가 되긴 했지만 하고 싶은 것을 더는 미룰 수 없었어요. 결국은 사회복지사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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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진 소장은 사회복지사를 ‘지휘자’에 비유합니다. 특히 청소년 분야는 지휘자의 조율 능력이 더욱 요구되지요. 조인진 소장이 근무하는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들은 진로 상담, 이성 문제 ‧ 교우 관계 상담, 보호처분을 받은 아이들과의 연계 교육, 청소년 활동 지원 등은 물론 가사조정관 자격으로 법원에 가기도 합니다.

“문제 청소년은 없어요. 문제 어른이 있을 뿐이죠. 특히 가정에서 상처받고 나쁜 길로 빠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도와주고 싶은 것은 많지만 아이들의 학교나 가정 같은 주변 환경 때문에 제가 원하는 만큼 해주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정말 가슴이 아파요.”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멘토
 

매년 수 백 명의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조인진 소장은 특히 아이들의 진로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 역시 진로를 두고 고민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요. 조인진 소장은 인근 군부대에서 장병 상담도 진행하고 있는데, 장병들의 고민 대부분이 ‘진로’라고 합니다. “20대에 접어들어서도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지요.” 조인진 소장의 바람중 하나는 제대로 된 진로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를 참 잘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는 중학교 때 진로 탐색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후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해요. 지금은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죠. 아이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지는 않고 성적으로만 내모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조인진 소장은 자신을 통해 인생이 달라진 아이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조 소장과 마음을 나눈 아이들은 졸업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취해온다고 하네요. 이른 나이부터 결혼식 주례를 시작한 것도 아이들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죠. “제가 주례를 본 부부만 벌써 여섯 쌍이예요(웃음).”   


‘인생의 가을’에 떠난 홋카이도 여행
 

조인진 소장 앞에는 또 다시 인생의 전환점이 놓여 있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 조 소장은 특별한 시간을 계획했습니다. 중부재단의 사회복지실무자 안식월 지원사업 ‘내일을 위한 휴’를 통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로 여행을 떠난 것이죠.  

“인생을 사계절로 나눈다면 지금 제 삶은 가을인 것 같아요. 홋카이도의 화려한 단풍을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많은 생각을 했어요.”  

현재 중학교에서 전문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 김미순 사회복지사도 함께 했습니다. 조인진 소장이 영월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주말 부부가 된 후 맞은 둘만의 여행이었습니다. “아내가 정말 행복해 하는 얼굴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 아내 김미순 사회복지사와 함께 떠난 홋카이도 여행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소박하고 조용한 여행을 하고 돌아온 조인진 소장은 마음  속에 ‘쉼’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아온 그는 이제 ‘모두가 함께 쉴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쉼은 ‘머묾’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사회복지사나 청소년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자연과 쉼,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삶이 될 것 같아요(웃음).”  

조인진 소장이 그리는 인생의 겨울. 화려하진 않아도 ‘쉼’과 ‘나눔’이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중부재단이 응원합니다.  

중부재단은 사회복지사들의 쉼의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사회복지사들이 전문 인력으로서 그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일을 위한 休>를 전개합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 한화생명 지정법인」 지원으로 더욱 의미 있는 休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력 3년 이상인 실무자와 현직 경력 1년 이상인 사회복지사가 신청 가능하며,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사회복지사에게는 안식휴와 휴식비를, 사회복지 기관에는 복리후생비를 지원합니다.

중부재단 <내일을 위한 休>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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