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핸디캡 아니라 긍정적 동력이에요
장애는 핸디캡 아니라 긍정적 동력이에요
장애는 핸디캡 아니라 긍정적 동력이에요
2015.10.05 16:30 by 황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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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두 분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힘들었냐고요?  

오히려 제겐 축복이었어요.” 

밝은 얼굴과 활기 찬 목소리, 자신감 넘치는 태도. 송부연 사회복지사의 첫 인상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장애인 부모의 자녀라는 점에 기죽지 않도록 언제나 격려해주셨어요.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원동력이랍니다.” 그녀는 청각 장애인인 부모님의 소통을 도맡다보니 말 대신 마음으로 읽고 전달하는 중재 능력을 키울 수 있었죠. 그녀가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사의 길을 꿈꾸게 된 이유입니다. 

장애인 자립을 돕는 ‘디딤돌’
 

송부연 사회복지사에게 장애인은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장애인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사회가 살만한 사회라고 생각 한다”는 그녀는 사회복지법인 한길에서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부연 사회복지사가 담당하고 있는 ‘장애인 자립생활 모델 연구, 개발 지원사업 - 디딤 프로젝트’는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디딤 하우스’, 장애인 보호자 • 사회복지사 등이 모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딤 사회적 협동조합’, 장애인들을 고용해 수익 창출을 도모하는 ‘디딤 까페’ 가 그것이죠.     

| ‘디딤카페’의 열정적인 직원들과 송부연 사회복지사(왼쪽부터 권승우 • 홍진아 씨, 송부연 사회복지사, 최동주 씨)

특히 ‘디딤 카페’는 비장애인들도 즐겨 찾는 안성시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일반 카페를 인수해 장애인을 고용한 디딤 카페에선 현재 지적 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카페가 문을 열기 한 시간 전부터 가게에 나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지요. 이들의 열정 덕분에 카페와 장애인 모두 눈에 띄게 성장하며 자립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중심, ‘디딤 프로젝트’
 

송 사회복지사는 장애 자녀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한 아버지를 잊지 못합니다. “아버님은 자녀에게 장애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어하셨고 결국 가정불화가 생겼어요.” 하지만 디딤 카페에서 자녀가 일을 시작한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일하는 자녀를 보자, 아버지도 자녀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셨어요. 자연스럽게 가정에도 평화가 찾아왔죠.” 

‘자립’은 장애 청년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이자 성숙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디딤돌입니다. 디딤 하우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한 장애인은 서른 살이 넘은 지금,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장애인 시설에서 정해진 일과대로 살았던 그였지요. “장애인도 얼마든지 자립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자 자아실현 욕구를 느끼는 것 같아요. 3개월 전만해도 결혼 생각이 없던 분이었는데 최근엔 회사 동료가 소개팅을 시켜준다며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송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들이 삶의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대견하다”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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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기 위해 시작한 도전
 

송부연 사회복지사는 최근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 경험에 새로운 지식을 접목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이지요. 사회복지사란 직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자부심이 강한 송 사회복지사는 “의사나 사회복지사나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처우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죠. “사회복지사는 저임금이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감수해야 하는 ‘봉사자’ 라는 편견이 있어요.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려면 저부터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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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연 사회복지사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중부재단이 힘을 보탰습니다. 중부재단은 ‘비전장학금’을 통해 사회복지에 비전을 갖고 역량강화를 하고자 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대학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들이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전장학금이 아니었다면 대학원 공부는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실제로 많은 경험을 하고 수업을 들으니 현장에서 제 역량이 더 풍성해지고 있어요”라며 웃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공부를 통해 목표의식이 훨씬 명확해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 더 좋은 세상, 더 나아진 ‘나’를 꿈꿉니다. 

“저를 소개할 때 ‘반짝반짝 빛나는 사회복지사’라고 말해요. 장애인들에게는 북극성처럼 길잡이가 되어주는 사회복지사로, 동료들에게는 에너지 넘치는 동료가 되고 싶어요. 제 장점인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싶어요.” 

중부재단은 사회복지현장에서 비전을 가지고,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대학원 장학금 ‘비전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일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비전있고 열정적인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전장학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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